"스타크 독점 깨야 e스포츠 발전"

e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의 ‘스타크래프트’ 독점 구조를 깨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를위해 국산 게임을 종목으로 하는 대회 활성화 및 국제화를 추진하고 e스포츠 관련 인력 양성 체계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는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석해 e스포츠 발전에 필요한 과제를 내놓고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송관용 네오위즈게임즈 부사장은 “우리나라의 e스포츠는 해마다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지만 70% 이상을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가 독점하고 있다”며 “이는 국내 게임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가로 막고 장르나 저변 확대에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송 부사장은 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대안으로 △국산 게임 리그 활성화 △해외 유명 게이머 국내 리그 영입 △중국과 일본 등 인접 국가와의 통합 리그 구성 등을 제기했다.

 남형두 연세대학교 법과대학 교수도 “블리자드와 한국e스포츠협회의 저작권 분쟁도 결국은 스타크래프트 일변도의 한국 e스포츠 현실에서 나타난 결과물”이라고 평가했다.

 인력 양성도 중요한 당면 과제로 제기됐다. 김효남 청강문화산업대학 e스포츠게임과 교수는 “2006년 600 여명 수준이던 e스포츠 관련 인력이 올해는 1000명 수준으로 증가했다”며 “문제는 e스포츠와 관련 전문적인 교육을 받지 않은 인력이 다수를 이루는 현실”이라고 평가했다.

 김 교수는 또 “신문화산업으로서 e스포츠 산업의 발전은 새로운 직업 분야의 창출과 고용확대라는 경제적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청년실업 문제 해결에도 기여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e스포츠의 정식 체육 종목 편입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병채 문화체육관광부 게임산업과장은 “e스포츠정식체육종목화위원회를 구성해 사회적 공감대를 넓혀가는 한편 전국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를 활성화해 정식 체육 종목 선정 조건인 지부 설립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아울러 “e스포츠를 국민적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지자체와 협력해 표준화된 전용 시설을 만들어가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