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털, 자동사냥 프로그램 광고 중단

 포털들이 온라인게임 자동사냥 프로그램의 검색 광고를 중단한다.

 주요 포털들은 검색 결과 중 처음으로 나오는 정보인 ‘스폰서 링크’나 ‘프리미엄 링크’ 등을 통해 자동사냥 프로그램 광고를 게재해 물의를 빚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야후코리아, 네이트 등 주요 포털들은 온라인게임 자동사냥 프로그램 검색 광고를 내렸거나 조만간 중단할 방침이다.

 네이트는 이미 자동사냥 프로그램 검색광고를 없앴으며 다음과 야후코리아는 계약 만료일인 이달 말 이후 검색광고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모 포털 관계자는 “광고 대행 업체가 받은 광고에 대해 사전 심의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며 “앞으로도 사회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광고는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다른 포털의 관계자 역시 “향후에 비슷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광고 사전 심의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자동사냥 프로그램은 게임 속 캐릭터가 사냥이나 이동 등 일정한 동작을 자동으로 반복, 게임머니나 아이템 등을 모으는 역할을 한다. 게임머니를 전문적으로 수집해 판매하는 불법 용도로도 활용되며 미국에서는 이미 이를 불법 프로그램으로 규정하는 판례도 나온 바 있다.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포털들의 자동사냥 프로그램 검색광고 중단을 환영했지만 더 강한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재성 엔씨소프트 상무는 “포털의 이번 조치는 같은 IT기업 간의 상생을 위해 반가운 일”이라며 “불법 소지가 매우 높기 때문에 자동사냥 프로그램 자체를 검색할 수 없도록 금칙어 선정 등 보다 실효성 있는 후속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장동준기자 djj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