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릭터 저작권 위탁사업 뜬다

 캐릭터 업체들이 부가산업 활성화를 위해서 공동전선을 구축했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회장 최승호 www.kocla.org)는 캐릭터의 활용 범위를 넓혀 다양한 시장을 창출하기 위해 국내 10개 캐릭터 업체의 저작권 위탁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는 캐릭터를 공동으로 한 뮤지컬 제작을 위한 시놉시스 작업, 게임업체와의 제휴 확대 등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업계가 이 같은 공동 대응을 모색한 데는 케로로와 같은 외산 캐릭터의 공세 속에서 활로를 찾아야 한다는 절박감이 바탕이 됐기 때문이다.

 이민재 협회 사무국장은 “캐릭터 자체의 우수성과 사업적인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 4월부터 업계 간 공동노력을 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하나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현재 가장 반응이 좋은 분야는 온라인 게임 쪽. 개별 캐릭터와 일일이 계약하는 것보다 다양한 캐릭터를 한 번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는 요인이다. 협회는 온라인 게임 분야에서 성공사례를 만든 후 콘솔 등 다양한 시장과 해외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협회는 지난 8월 국내 10개 업체로부터 사업대행 위탁을 받은 후 지난 10일 나우콤이 서비스하고 라온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한 게임 테일즈런너에 마시마로, 딸기, 마린블루스의 캐릭터를 선보인 바 있다.

 또 라이센싱 요금의 적정선을 제시해 시장 질서를 바로잡겠다는 전략도 내포돼 있다. 현재 캐릭터 사용료는 일반 문구류는 출고가의 6∼15%, 게임은 개별 아이템의 20∼40%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한국문화콘텐츠라이센싱협회는 캐릭터 분야의 지속적인 투자환경 조성과 시장 활성화를 위해 국내 30여 개 캐릭터 개발 및 라이선스 업체가 모여서 구성한 협회다.

이수운기자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