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선, 손잡고 구글 추격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터넷 검색시장 1위 구글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자바(Java) 종가(宗家)’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손을 잡았다.

 10일(현지시각) 로이터·IDG뉴스 등에 따르면, MS는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이하 선)와 인터넷 검색 서비스 확대를 위한 협약을 맺고 라이브서치 사용자 확대에 나선다고 전했다.

 이번 협약으로 선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용 자바 런타임 엔진을 다운로드하는 사용자에게는 MSN 툴바의 설치 옵션이 함께 제공된다. 툴바에는 라이브서치 검색엔진과 뉴스 헤드라인 서비스 등이 포함된다. 자바 런타임 엔진은 컴퓨터에서 자바 프로그램을 구동시켜주는 솔루션이다.

 MS의 이 같은 노력은 검색시장에서 구글 추격을 위한 전술의 일환으로 최근 어도비 리더를 다운로드하면 구글 툴바를 설치할 것인지를 묻는 옵션을 제공하는 구글과 어도비 간 협력과 유사하다.

 앵거스 노턴 라이브서치 총괄 디렉터는 “그들(광고주들)은 더욱 큰 볼륨(수용자)을 원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이 자사의 검색 서비스 이용자를 늘려 광고주들이 원하는 수준의 광고 타깃층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MS 측은 라이브서치를 이용한 검색쿼리의 약 35%가 툴바·어드레스바, 그리고 브라우저에 기본 장착된(빌트인) 검색 창에서 나오는만큼 이번 협력으로 툴바 설치가 늘어나 전체 검색 서비스 이용빈도의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선 측은 자바 런타임 엔진은 매달 1000만 건의 다운로드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MS는 올해 초 컴퓨터 제조업체 HP·레노보 등과도 PC에 라이브서치를 사전 탑재하는 SW 배포협약을 맺었고 라이브서치를 통해 물건을 살 경우 혜택을 주는 캐시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검색 시장에서 구글 따라잡기를 위한 전방위 투자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지난 8월 컴스코어 조사에서 구글이 63%, 야후가 19.6%의 시장 점유율을 보인데 반해 MS는 8.3%에 그쳐 여전히 구글과 큰 격차를 드러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