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하면 머리 좋아진다

인터넷 검색시 뇌 활동 영역과 독서시 뇌 활동 영역
인터넷 검색시 뇌 활동 영역과 독서시 뇌 활동 영역

 ‘인터넷 검색하면 머리가 좋아진다.’

미국 UCLA 대학 연구팀이 인터넷 검색이 뇌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이 연구팀은 인터넷 검색이 복잡한 추론 능력이나 의사 결정 능력을 증진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 UCLA대학 연구팀은 55∼76세의 지원자 24명을 대상 인터넷 검색을 하도록 한 후 뇌의 변화를 기록하는 MRI 촬영을 받도록 했다. 연구팀은 24명의 지원자 중 12명은 인터넷 검색 경험이 있고, 나머지 지원자는 인터넷 검색 경험이 전혀 없는 지원자로 팀을 구성한 후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를 고르거나 ‘커피나 초콜릿이 몸에 주는 좋은 효과’를 검색하도록 주문했다.

이 중 인터넷 검색 경험이 있는 사람들의 뇌는 검색 시 의사 결정과 복잡한 추론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의 광범위한 활동이 관측됐다. 이는 독서시 뇌 영역 활성화 영역보다 더 광범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터넷 검색 경험이 없는 나머지 12명은 검색과 독서시 동일한 정도의 뇌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를 이끈 UCLA 세멜 연구소의 게리 스몰 박사는 “인터넷 검색이 독서 때보다 훨씬 광범위한 영역의 뇌를 자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넷 검색이 중장년층의 기억력을 자극하고 뇌 활동을 증가 시키는데 독서보다 더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에 대해 하버드대 신경과학자 랜디 버크너 박사는 “인터넷 검색만으로 뇌 활성화가 이뤄지는지 기억력 활성화를 위해 얼마 동안이나 인터넷 검색을 해야 효과가 나타나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연구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인기자 di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