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자녀 인터넷 습관은 부모하기 나름

[현장에서]자녀 인터넷 습관은 부모하기 나름

 1990년대 말 초고속인터넷 조기 보급과 휴대폰 혁명을 거치면서 지금의 대한민국은 집 안까지 광케이블이 깔리고, 걸어다니면서 영상통화를 할 수 있는 등 실로 IT강국의 반열에 올라 있다.

하지만 ‘정보 쓰나미’의 부작용으로 인해 폭력적인 게임이나 성인물과 같은 유해정보가 동심에 상처를 주는 일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전국을 충격에 빠뜨렸던 대구 초등학생 성폭력 사건 이후 어린 자녀의 인터넷 사용습관을 걱정하는 부모의 주름이 더욱 깊어졌다.

KT IT서포터즈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 역기능 예방 전문강사’를 양성, 현장에서 활동하도록 하고 있다. 올해 초부터 시작한 대구경북 초등학교 학부모 대상 무료 IT교실에서도 인터넷 역기능 예방 강의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녀에게 올바른 인터넷 사용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부모의 관심이 중요하다. 평소 많은 대화로 즐겨 찾는 인터넷 사이트나 주로 하는 게임 내용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아이 스스로가 자제력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하루 PC 사용시간을 정하고, 이를 공식화하기 위해 종이에 적어 걸어두면서 약속을 잘 지켜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자녀와 함께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은 맞벌이 부부는 인터넷 업체에서 제공하는 ‘사용시간 제한 프로그램’을 이용해 보는 것도 좋다.

이 밖에도 배드민턴이나 인라인스케이트, 공원 나들이 등과 같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야외 활동을 자주 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같은 칼이라도 의사가 들면 생명을 구하는 도구가 되지만 범죄자의 손에서는 사람을 위협하는 흉기가 되듯, 인터넷도 사용하는 방법 자체를 익히는 것보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사용습관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를 통해 밝고 씩씩한 우리의 아이들이 진정한 ‘IT강국 코리아’의 꿈나무로 성장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부선 KT IT서포터즈 evesun@k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