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검색` 인터넷 새 화두로

 미국의 대표적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는 분당 13시간 분량의 새로운 동영상을 올린다. 볼거리가 많아진 만큼 원하는 동영상을 효율적으로 검색하기란 쉽지 않다.

 22일 CNN은 최근 사용자제작콘텐츠(UCC)의 홍수 속에서 인터넷 업계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비디오 검색’의 진화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주 인터넷 벤처기업인 비디오서프(VideoSurf)는 이미지 스캔과 분석을 통해 사용자들이 보다 정확하게 동영상을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선보였다. 블링크스·트루비오·에브리징 등 기존 주요 비디오 검색 업체들은 비디오 클립 태깅을 활용한 검색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비디오서프가 선택한 ‘이미지 분석’은 각 동영상에 포함된 인물과 배경 등을 식별해 이를 썸네일로 전환, 비디오에 대한 간단한 설명과 함께 제공한다.

 야후 검색 부문 임원을 지낸 리오 델고 공동 창업자는 “비디오는 텍스트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기존 비디오 검색 서비스는 검색 결과에서 미리 동영상을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했다”며 “비디오서프의 서비스는 매우 혁신적인 것”이라고 소개했다.

 디지털스미스(Digitalsmiths)도 수년 간 영화 및 TV 스튜디오용 디지털 비디오를 목록화하는 작업을 추진해왔으며 최근 웹 기반 비디오 검색을 위한 신기술을 내놨다.

 워너브러더스는 디지털스미스의 비디오 검색 기술을 기반으로 한 동영상 서비스(TheWB.com)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가 특정 배우가 특정 대사를 연기하는 장면을 검색하면 이와 관련한 모든 콘텐츠를 검색해준다.

 유명인사 전문 블로그인 TMZ.com도 비디오 아카이빙을 위해 디지털스미스의 기술을 채택했다.

 비디오 검색 업계의 전문가들은 대형 검색 업체들이 비디오 검색 시장에서의 패권을 장악하기 위해 비디오서프나 디지털스미스처럼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비디오누즈의 애널리스트인 윌 리치몬드는 “비디오서프와 디지털스미스는 비디오 검색 기능을 한층 향상시켰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며 “구글의 텍스트 기반 검색과 비디오 검색 서비스를 비교해보면 서비스 품질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