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검색엔진 기업, 서비스 분야로 사업 확대

 기업용 검색 솔루션 기업들이 자사의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서비스 분야로 눈을 돌리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업용 검색 엔진 시장의 50%를 차지했던 공공 시장이 부처통합, 조직 개편 등으로 크게 위축되면서 검색 솔루션 기업들이 검색 서비스 사업에 새로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대하는 등 서비스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KRG는 올해 국내 검색 솔루션 시장이 전년대비 16% 증가한 350억원 규모로 예상했으나 공공시장 위축, 공급가 하락 등으로 코난테크놀로지를 제외한 대부분의 검색엔진 기업 상반기 매출이 정체돼 한자리 수의 성장률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코리아와이즈넛(대표 박재호)은 최근 국내 320여 개의 언론사의 홈페이지에 검색광고 서비스를 진행키로 하고 인터넷 신문 전문 업체인 엔디소프트(대표 이주영)와 업무제휴 조인식을 체결했다.

 이 회사의 검색광고 서비스 사업 매출 비중은 20% 정도다. 이 회사는 올 4분기에 개인화 포털 서비스인 ‘아이진’을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국내 검색 엔진 솔루션 시장은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에는 해외 시장 개척과 서비스 사업 육성에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며 “이 사업들이 향후 코리아와이즈넛의 성장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이퀘스트(대표 강락근)는 연말쯤 자사의 검색엔진을 바탕으로 신문기사, 블로그, 콘텐츠 검색이 가능한 검색 포털을 오픈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이 서비스를 통해 광고 수익을 올리는 한편 자사의 브랜드 이미지도 제고하겠다는 복안이다.

 오픈베이스(대표 송규헌)는 지난 2월 경향신문과 공동으로 모바일 검색 포탈 ‘상상’을 오픈하고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상상’은 그동안 SKT 가입자들만 이용이 가능했는데 7월부터는 KTF 사용자에 대해서도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상반기 검색엔진 매출이 50% 증가한 코난테크놀로지(대표 김영섬)는 대주주인 SK컴즈가 인터넷 기업이어서 서비스 진출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쇼핑몰 등을 제외하고는 검색엔진을 구축한 기업 상당수가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데다가 최대 수요처인 공공기관의 투자도 불투명하다”며 “검색 솔루션 기업들이 향후 서비스 분야로 힘을 실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형준기자 hjy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