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창작SW `클릭 열풍`

1인 개발 `스타 SW`, 산업 활력소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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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 개발 스타 소프트웨어(SW)가 줄줄이 탄생하면서 침체된 한국SW산업이 다시 한번 창작 붐을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샘솟고 있다.

 아래아한글이나 이야기 등 초창기 한국 SW산업을 이끌었던 주요 SW들이 1인의 창작에서 출발했으나, 개발자들의 SW 산업 이탈로 인해 침체돼 한동안 주목받는 1인 개발 SW를 찾기 힘들었다. 스타 SW 탄생은 많은 개발자들에게 개발의 동기 부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SW 창작열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정우씨가 개발한 백신프로그램 ‘가루약’과 인터넷TV플레이어 ‘라이브온에어’는 5일 현재 각각 6000명, 6만명이 사용 중이다. 안정우씨는 이어 동영상재생플레이어인 라이브플레이어와 동영상통합코덱도 개발해 무료 배포 중이다.

 권용휘씨가 개발한 PC최적화프로그램 ‘클릭투트윅’은 인터넷포털 ‘다음’에서 다운로드한 수만 25만건, 사용자는 무려 50만명에 달한다. 클릭투트윅 개발을 시작으로 권용휘씨는 홈페이지 개꿈닷넷(www.rodream.net)에서 무료 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 울타리와 인터넷라디오방송프로그램 ‘개꿈라디오’, 초보자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 도구 ‘리얼라이제이션오브드림’도 함께 무료 배포 중이다. 이 홈페이지는 여러 유틸리티 프로그램을 통해 하루에만 3만여명이 다녀가는 인기 홈페이지로 등극했다.

 전태현씨가 지난 해 개발한 웹에디터 ‘아이스파이더웹에디터’도 수십만명의 사용자를 낳으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1인 개발 SW는 개발자가 필요에 의해서 만들다 보니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용자들의 가려운 점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는 것도 장점이다. 박응용씨가 개발한 위키독스(wikidocs.net)는 온라인에서 책이나 매뉴얼을 쉽게 작성해 배포할 수 있는 솔루션으로, 사용자는 많지 않지만 누구나 쉽게 책을 만들 수 있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사용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 1인 개발 SW는 카페나 블로그를 통해 사용자들의 의견이 즉시 수렴돼 업그레이드 버전이 지속적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웹2.0을 실현하고 있다는 평가다. 박응용씨가 개발한 일정관리 SW는 최근 이용자들의 건의를 참고해 일괄추가 기능을 추가하고 카테고리 수 제한을 없앴다. 안정우씨와 권용휘씨는 카페와 블로그에 SW를 배포하면서 자신의 메신저 아이디까지 공개해 이용자 누구나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기도 했다.

 1인 SW개발 붐을 산업 발전으로 연결시키기 위해서는 사업화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프로그램이나 구조가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초창기 패키지 SW는 물론이고 미국의 소셜네트웍스 프로그램인 마이스페이스도 1인이 창작해 개발한 SW에서 출발했다.

 기업 내에서도 개발자들의 창작을 장려하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가루약으로 유명해진 안정우씨는 “정말로 좋아서 개발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야 SW 산업도 업그레이드된다는 생각으로 기업 내에서 개발자들의 개인 창작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