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조선업에 `IT엔진` 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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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전략산업에 IT 엔진을 달아라!’

지역 전략산업에 IT를 접목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시도가 지자체 등 기관 중심에서 기업과 대학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 지역의 대표적인 IT기업 코리아컴퓨터(대표 안현태 www.koreacom.co.kr)는 최근 한국생산성본부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 지역 제조업을 대상으로 RFID/USN 기술을 접목한 생산지원시스템 구축 및 컨설팅에 나섰다. 지역 소재 IT기업이 지역 제조업을 대상으로 IT결합 비즈니스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리아컴퓨터는 해운·육상물류 SW개발 및 제조 ERP 구축 등 자사의 풍부한 경험에 생산성본부의 오랜 경영혁신 컨설팅 노하우를 결합, 부산경남 지역의 조선기자재와 자동차, 기계부품 업체에 맞춤형IT 접목 비즈니스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해양대학교는 신동디지텍 등 지역 8개 기업과 함께 정부 지원과제로 확보한 ‘E-내비게이션 대응 IT-선박 융합핵심 기술개발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E-내비게이션은 국제해사기구(IMO) 주도 아래 해상안전과 환경보호를 목적으로 선박의 모든 기기와 설비 및 운항 요소에 IT를 도입, 전자화하는 것으로 단순 장비 개발을 넘어 선박과 장비간 인터페이스와 육상시설과의 연계 및 해상교통 서비스 등 전방위 해상 통신 표준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따라서 조선업은 물론이고 조선기자재, 해양IT까지 그 파급효과가 엄청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다.

경성대학교는 이르면 상반기에 학교 내 ‘전동복지기기 실용화사업단’을 설립, 정부 지원의 ‘동남권 IT융합 전동복지기기 실용화 사업’을 시작한다. 이 사업의 목표는 전동휠체어·보행차·스쿠터·전동침대 등에 첨단 IT를 접목해 차별화·국산화하고 해외 시장 개척으로 이어가는 것이다.

동의대학교에는 조만간 ‘조선·자동차 IT부품융합 연구센터’가 설립돼 부산대 등 지역 대학과 S&T대우 등 조선·자동차 부품업체, 지역 IT업체들이 참여한 가운데 선박안전진단용 광센서, 자동차용 초고속 멀티미디어 같은 핵심 융합부품에 나서게 된다.

기존 IT접목 사업의 성과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동아대 컨테이너화물 안전수송 기술개발 클러스터사업단(ICC:Intelligent Container R&D Center)은 최근 ‘최첨단 기능성 컨테이너 개발’ 관련 그간의 성과를 발표하고 그 사례로 전자 봉인 장치, 센서, 스마트 단말기와 리더, 자율통신 장치 등 지능형 컨테이너를 위한 각종 요소 기술과 관련 시제품을 선보였다.

최형림 사업단장(동아대 교수)은 “항만물류 분야에서 컨테이너 화물 수송이 증대함에 따라 대형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보안 및 안전수송 등에 관련된 세계적인 규제가 강화되고 있다”며 “오는 2009년에는 요소 기술을 통합한 완제품을 선보여 항만물류산업의 컨테이너화물 안전수송 분야에서 세계시장을 선점해 나갈 계획”이라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