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보호 전문가 `상한가`

 고객정보나 내부 정보유출 문제가 기업들에게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되자 정보보호 전문가들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구글·옥션·다음 같은 기업들이 사이버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정보보호가 더이상 보안 업계에 한정된 이슈가 아니라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기업의 보안팀 수요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컨설팅 회사나 법무 법인에서도 정보보호 전문가 모시기에 한창이다.

 이러한 특수 분야에 취업한 정보보호 전문가들의 경우, 정확한 급여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억대 연봉에 달하는 파격적인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화제가 된 주인공들은 고려대학교 정보경영공학전문대학원의 박사과정 수료자들. 이들은 법무법인 김앤장에 컴플라이언스와 디지털 포렌식 전문가로 영입됐다. 준프로의 대우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2∼3년 정도 경력을 쌓은 후에는 변호사와 동등한 대우가 보장됐다는 후문이다.

 고려대학교 임종인 교수는 “예전에는 정보보호 전문가들이 엔지니어로 대접받았지만 이제는 그야말로 전문가 대우를 받고 있다”며 “유명 컨설팅 회사나 법무법인 등에서 전문가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보호에 대한 컨설팅 인력들의 대우도 서서히 높아지는 추세다. 정보보호 안전진단 컨설팅의 경우 지난 해까지 일반적으로 맨먼스 600만원 수준에서 책정됐으나 최근에는 800만원을 호가하고 있으며 점차 높아지고 있다. 경영 컨설팅의 경우 맨먼스가 2000만 원 수준이라는 점에 비교하면 아직 높은 수준은 아니지만, 최근 맨먼스 1000만원 이상의 컨설팅 수요도 쏟아지고 있다.

 에이쓰리시큐리티 안희정 과장은 “수요가 높아지면서 맨먼스가 올라가고 있으며 보다 높은 수준의 컨설팅을 요구하는 사례도 많아 자연스레 정보보호 컨설팅 전문가들의 인기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