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지상파DMB 기술 수출 `시동`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상파DMB 기술의 해외 수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ETRI는 3일 연구소기업인 디엠브로를 통해 인도네시아 현지 회사인 ‘DMB 누산타라’에 연말까지 지상파DMB 운용 시스템과 단말기 15만대(165억원 상당)를 수출키로 했다고 밝혔다. 본지 2007년 11월7일자 1면 참조

 DMB 누산타라는 지난해 8월 인도네시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설립된 지상파DMB 지주회사로 자카르타, 반둥 등 4개 지역에 각각 자회사를 두고 있다.

 이번 운용시스템의 수출을 통해 디엠브로는 DMB 누산타라의 지분을 20% 소유할 수 있게 됐으며, ETRI는 디엠브로 측으로부터 매년 러닝 로열티를 받는다.

 ETRI는 또 지난해 11월 베트남 PTIT(우정 및 통신기술연구원)와 상호협력 협약을 통해 실무 테스크포스팀을 구성, 지상파DMB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실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홍콩 정부의 요청에 따라 ‘홍콩 디지털 방송 서비스’를 위한 기술자문연구보고서를 홍콩 통신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ETRI는 또 이집트 정부가 지상파DMB 기술에 많은 관심을 표명함에 따라 오는 내달 이집트 카이로에서 ‘지상파DMB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 현지 통신사업자인 ‘아시아스페이스’도 중국 베이징 올림픽에 대비해 ETRI 측에 지상파DMB 기술 지원을 요청하는 등 지상파DMB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문기 원장은 “지난해부터 추진한 지상파DMB 기술의 세계화 작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향후 기술사업화를 더욱 강화하고 해외 마케팅도 공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