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SW분리발주 전 부처로 확대

 공공부문 소프트웨어(SW) 분리발주가 올해 전 부처로 확산된다. SW 분리발주 제도는 지난해 5월 가이드라인 제정으로 도입됐지만 지금까지 정보통신부와 산하 기관 위주로만 시행돼왔다.

 SW 분리발주를 위한 벤치마킹테스트(BMT)를 진행 중인 SW시험인증센터의 신석규 센터장은 4일 “지난해 BMT를 해놓고 분리발주를 못 한 곳들부터 새로운 사업에 분리발주를 적용하겠다는 부처까지 분리발주를 준비 중인 곳이 많다”며 “BMT 신청 추이를 보면 분리발주가 두 배 이상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행정안전부는 이르면 이달 말 행정정보 DB 구축 사업을 발주하면서 SW를 분리해 발주할 계획이다. 행안부는 전자정부 시스템 구축 사업에 이어 올해부터 행정정보 DB 구축 사업도 SW를 분리해 발주하기로 했다. 하반기에 발주가 시작될 차세대 전자정부시스템 구축 사업도 SW를 분리발주할 계획으로, 자세한 발주 내용은 4월께 확정할 예정이다.

 국방부는 지원체계 분야의 수·발주를 맡고 있는 국방부전산정보관리소(국전소)는 SW 분리발주가 가능한 모든 사업을 분리발주하는 것을 목표로 최근 TTA SW시험인증센터와 BMT 계약을 맺었다. 전장체계와 지원체계 수·발주가 나뉜 국방부는 우선 올해 지원체계 분야를 맡고 있는 국전소에서 분리발주를 진행한 후 차츰 전장체계 시스템 분야에도 SW 분리발주를 확대해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전력 또한 SW 분리발주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한전은 계열사 한전KDN을 통한 통합발주를 진행해 왔으나,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해 SW 분리발주를 진행하기로 했다.

 정부정보화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택권 행안부 팀장은 4일 “정부부처 개편으로 부처별로 정확한 발주 계획이 나오지 않았지만 공공기관들이 우선적으로 분리발주를 진행하자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정보화 사업 담당자들의 인사가 마무리된 후에는 분리발주 적용을 다짐하는 장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