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검색업체 실적 살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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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이두는 ‘함박’, 구글은 ‘우울’, NHN은 ‘억울’.

 전 세계 검색업체 실적 발표 이후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가 가장 크게 웃었다. 구글은 예상보다 못한 실적으로 체면을 구겼고 NHN은 구글발 역풍으로 좋은 실적에도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쳤다.

 바이두는 실적도 좋고 주가도 급등세다. 13일(현지시각) 발표한 2007년 4분기 실적에서 바이두는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79% 성장한 2억1980만위안(3050만달러)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 1억8410만위안을 큰 폭 웃도는 규모다. 매출은 5억7110만위안으로 2006년보다 무려 두 배(108.2%)나 늘었다. 투자자의 관심도 한 몸에 받았다. 이날 바이두 주가는 미국 증시가 마감 후에도 10% 이상 가파르게 상승해 287.14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앞서 실적을 발표한 구글은 4분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17% 증가하는 데 그쳐 큰 폭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 4분기 순이익은 12억1000만달러, 매출은 48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예년 성장률 40%에 크게 못 미칠 뿐만 아니라 애널리스트의 예상치 14억2000만달러에도 근접하지 못한 것이었다.

 NHN은 지난해 4분기 매출 2737억원, 영업이익 1167억원, 당기순이익 857억원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 성장률은 60%로 바이두에 못 미치지만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85.1%나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NHN 주가는 호실적 발표 후에도 구글 주가 급락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하락세를 면치 못하다 14일에서야 반등했다.

 바이두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는 것은 지난해 하반기 선보인 새로운 서비스들이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기 때문. 바이두 측은 “유명인 뉴스 서비스·금융 데이터 서비스·온라인 비디오 서비스 등 하반기 내놓은 사업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렸다”면서 “올해 일본 검색 사업을 본격화하는 한편,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닷컴에 대항, 전자상거래 사업에도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