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드웹` PMP 시장까지 넘본다

 국산 모바일용 웹 브라우저가 PMP용 브라우저 시장 선점에 나섰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로직플랜트(대표 심재범)는 자체 개발한 모바일용 웹 브라우저 ‘유자드웹’을 디지털큐브가 최근 출시한 ‘아이스테이션 U43’에 탑재한 데 이어 KT가 이달 중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와이브로 PMP ‘SWT-W100K’와 내년 초 출시할 소디프E&T의 단말기에도 탑재키로 했다.

 로직플랜트는 PMP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에도 무선인터넷 기능이 적용됨에 따라 내비게이션 업체와도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PMP 등 휴대 단말기는 그동안 인터넷 익스플로러 외에 전용 브라우저에 대한 수요가 없었지만 와이브로·HSDPA·와이파이 등 다양한 무선통신 기능이 적용되면서 전용 브라우저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됐다. 특히 PMP는 PC에 비해 하드웨어 사양이 낮아 저사양에서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유자드웹은 단말기와 웹 사이에 전용 서버를 두는 서버방식으로, 초고속인터넷이 연결된 서버에서 PMP의 CPU가 처리해야 할 작업을 대신 처리해줘 구동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였다.

 와이파이 무선랜 환경에서 아이폰에 탑재된 사파리 등 외산 브라우저를 이용하면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 초기 로딩 시간이 10초에서 길게는 30초까지 걸린다. 반면 유자드 웹 브라우저는 2초 정도에 로딩해 준다. 이와 함께 플래시와 액티브X, 아작스 등을 지원해 국내 웹 환경에 최적화된 것도 장점이다. 입력 기능도 있어 PMP를 통해 e메일을 쓸 수도 있다.

 로직플랜트 류성열 이사는 “PC에서 사용하는 웹 환경을 그대로 구현하며, 가상 입력장치를 통한 입력도 가능해 로그인도 할 수 있다”며 “국내 웹 환경에 적합하면서 속도도 월등해 오페라·액세스 등 외산 솔루션과 비교해도 뛰어난 경쟁력을 갖췄다”고 말했다.

 류 이사는 “아직 외산 솔루션들은 국내 웹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유자드웹의 장점을 활용해 초기시장 선점은 물론 해외진출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