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네이버전용요금제 출시 검토

 NHN이 이동통신 3사에 ‘네이버 전용 요금제’를 제안했으며 일부 이통사는 이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 요금제가 도입되면 지지부진한 무선 데이터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되나 네이버의 유선 지배력이 무선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도 아울러 제기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3사는 최근 NHN으로부터 네이버 전용 요금제의 출시를 제안받아 검토 중이다. 이 요금제는 별도의 월정액을 내면 무제한으로 네이버검색을 이용하는 개념이다. 별도의 창을 띄우고 검색을 이용하는 ‘팝업 네이버’ 서비스는 데이터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에만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고, 가입하지 않을 경우에는 이용할 때마다 패킷당 이용료를 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KTF 관계자는 “다양한 콘텐츠 업체에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가입자들이 편리하게 검색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망 개방 원칙을 앞으로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아직 결정한 바는 없으나 고객 이용이 많은 서비스는 전용요금제로 세분화해 데이터서비스 이용을 활성화하는 차원에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윤대균 NHN 컨버전스센터장은 “이통 3사에 무선인터넷 활성화를 위해 실무선에서 이 같은 요금제 도입을 지속적으로 제안해왔다”며 “하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답받은 것은 없다”고 말했다.

 NHN은 모바일광고 등 콘텐츠 이용료의 일부를 이통사와 나눠갖는 협력방안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통신사가 월 정액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지만 이용 환경에 익숙하지 않아 기대만큼 활성화하지 않고 있다. 네이버는 유선 최대 검색 사이트로 이용 환경이 익숙해 전용 요금제를 출시하면 이용자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G텔레콤 관계자는 “무선 인터넷 이용요금에 고객의 ‘심리적 저항’은 아직도 높다”며 “검색 환경에 익숙한 특정 사이트의 전용 요금제가 출시되면 고객 반응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네이버 검색의 ‘쏠림 현상’에 대한 우려도 덩달아 커졌다. 가뜩이나 유선 인터넷에서 문제가 된 NHN의 시장 지배력이 무선 인터넷에 옮겨갈 수 있다는 지적이다. 무선 인프라에 무임 승차한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는 네이버 전용 요금제가 나오게 되면 구글과 야후·SK컴즈 등 다른 포털도 이와 유사한 전용 요금제를 뒤이어 출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혜선기자@전자신문, shinhs@

 

◆ KTF 무선인터넷 요금제

구분 내용

범국민데이터요금제 월 5000원 정액/2만원 초과 시 70% 할인/2만6000원 상한

(쇼)범국민데이터요금제 월 5000원 정액/2만원 초과 시 75% 할인/2만8000원 상한

(쇼)데이터상한요금제 월 1만원/당월 무료 5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