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마다 `개인화 검색` 꽃 핀다

 ‘똑같은 내용은 싫다. 나만의 검색 결과를 원한다.’

포털들이 사용자의 특성을 파악해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개인화 검색에 주력하고 있다. 사용자의 이용 형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의 네이버는 물론 SK커뮤니케이션즈와 구글코리아, 야후코리아 등 대부분의 포털이 사용자의 학력·직업·위치·특성 등을 검색에 반영하는 개인 맞춤형 정보 검색 서비스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똑같은 결과를 보여주는 기존 검색서비스 대신 사용자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해 이들이 원하는 내용의 맞춤형 정보를 제공,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임으로써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포털 업체들은 이를 개인화 광고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꽃’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면 성별에 따라 다른 광고를 내보내는 식이다. 남자는 주로 꽃배달에 관심이 많고, 여자는 구매보다는 꽃을 키우는 방법에 관심이 높다는 등의 통계와 정보 등을 이용해 집단이나 개인별 특성을 검색 결과에 반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NHN과 야후코리아는 뉴스 서비스에서부터 개인화 검색을 시작했다. NHN(대표 최휘영)은 네이버(www.naver.com)에서 이용자가 원하는 언론사를 직접 설정해 뉴스 검색 결과를 이용할 수 있는 ‘My 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원하는 언론사를 직접 선택하고 맞춤 결과를 제공받는 형태다.

 야후코리아(대표 김진수)는 뉴스 이용자 중 뚜렷한 이용패턴이 나타나는 사용자를 대상으로 개인 맞춤형 뉴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맞춤뉴스’를 내놨다. 초기화면 방문 시 뉴스코너에서 자동으로 생성된 ‘맞춤뉴스’ 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이 평소에 즐겨보는 분야의 뉴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구글은 모바일 인터넷에서 개인화 검색에 승부를 걸고 있다. 휴대전화를 통한 모바일 검색은 개인 식별이 쉽고 위치기반서비스(LBS)가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화 검색의 최적 플랫폼이다. 구글은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를 발표하고 이를 통한 개인화 검색과 광고를 내세웠다. 내년 안드로이드가 탑재된 휴대전화가 나오면 구글의 모바일 개인화 검색이 그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조신 SK커뮤니케이션즈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무선에서는 지식인의 수많은 콘텐츠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검색의 개인화가 중요하다”며 “네이트에서 위치기반검색이나 개인화 검색이 가능해지면 엠파스에서도 시너지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