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도 통째로 포장이사 한다

  블로그를 옮기고 싶을 때 통째로 ‘포장이사’할 수 있는 길이 생겼다.

‘프리덤(freedomz.co.kr)’이라는 이름으로 파워 블로거들 사이에 이미 높은 호응을 얻는 서비스로 ‘라지엘(Laziel)’이라는 네티즌이 만들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네이버·엠파스·야후·이글루스 블로그를 테터툴즈나 티스토리 등으로 옮길 수 있다. 기존 블로그에 1000여 개의 글이 있다면 이 서비스를 통해 백업을 하고 약 1시간 정도면 다른 블로그로 이사할 수 있다.

블로그의 자유를 선언한 프리덤 서비스는 어느 회사에서 제공하는 블로그 서비스나 어떤 프로그램을 이용하고 있던지 기존 데이터를 저장, 변환해 자신이 원하는 다른 서비스나 프로그램으로 데이터를 이동할 수 있는 서비스다. 기존에 작성한 콘텐츠의 권리를 특정 서비스에 대한 종속성 때문에 포기하지 않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게 제작자의 설명이다.

프리덤을 이용해 블로그를 백업하면 데이터가 태터툴즈 호환 규격의 XML 파일로 저장된다. 태터툴즈는 원본 소스가 완전하게 공개된 무료 블로그 프로그램으로, XML 파일의 규격 역시 일반에 공개돼있다. 제작자는 현재 데이터의 이동이 쉽고 자유로운 블로그 툴은 태터툴즈인데다 한국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프리덤에서 이 포맷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포털 블로그에 둥지를 튼 블로거들은 전문 블로그로 옮기려 해도 일일이 내용과 사진 등을 복사해 다시 게시해야 하는 불편 때문에 제대로 옮기지 못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