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내년 초 3D로 진화"

 3D 미니미를 도입한 독일 싸이월드 사이트.
3D 미니미를 도입한 독일 싸이월드 사이트.

싸이월드가 내년 초 3차원(3D)으로 진화한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글로벌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기업의 공세에 맞대응하려는 전략이다.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조신 박상준)는 내년 1분기 중 싸이월드를 3D로 확 바꿔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

또 개인 위주의 B2C 서비스를 세컨드라이프에서처럼 기업을 포함한 B2B로 확대하는 등 서비스 영역도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본지 4월 24일자 7면 참조

국내 SNS 시장을 수성하는 것은 물론 조만간 한국 서비스를 시작하는 세컨드라이프에 대응한다는 전략으로 분석됐다.

SK컴즈는 올 초부터 싸이월드를 3D로 업그레이드하는 태스크포스팀(TFT)을 만들었으며 최근 독일에서 3D 미니미 디자인을 도입하는 등 이미 해외 시장에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3D서비스는 우선 싸이월드의 미니룸과 미니미(아바타)에 적용될 예정이다. 미니룸은 싸이월드 사용자가 미니미와 아이템으로 자신의 특성을 꾸밀 수 있는 개인화 공간이다. 싸이월드의 대표 캐릭터인 미니미는 기존 도트 디자인을 벗어나 3D의 볼륨감을 느낄 수 있는 형태로 새롭게 제작되며 기존의 깜찍한 이미지와 차별화해 한층 사실적인 캐릭터로 거듭날 것으로 알려졌다.

B2B서비스로 호응을 얻은 세컨드라이프처럼 3D 미니룸에 기업의 광고를 유치하거나 간접광고(PPL)를 도입하는 등 B2B 서비스도 추가할 예정이다.

조신 SK컴즈 대표는 “싸이월드는 포화 상태로 가입자를 늘리는 데에 한계가 있다”며 “기존 서비스를 3D로 업그레이드하고 도토리를 잇는 새로운 디지털 아이템을 창출하는 등 내년 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