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A 보안토큰 기반 공인인증서 이용기술 규격 개정

 농협이 도입한 세이프넷의 아이키 보안토큰
농협이 도입한 세이프넷의 아이키 보안토큰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보관하는 보안토큰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4일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원장 황중연)은 보안토큰 기반의 공인인증서 이용기술 규격을 개정, 발표했다.

 보안토큰은 CPU와 메모리 등이 포함된 스마트카드 칩을 탑재해 외부 보안 위협으로부터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저장 장치다. 그동안 공인인증기관에서 발행하는 공인인증서는 PC에서 사용하도록 이용기술 규격이 정해져 보안토큰에서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

 예를 들어, A은행이 고객에게 보안토큰을 배포하고 공인인증서를 여기에 보관하게 한 경우 B은행의 인터넷 뱅킹에서는 공인인증서를 쓸 수 없는 불편함이 따랐다. 이 같은 이유로 공인인증서를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보안토큰의 확산이 더뎠다.

 하지만 이번에 KISA에서 보안토큰 기반의 공인인증서 이용기술 규격을 내놓아 각 공인인증기관과 은행마다 달랐던 규격이 표준화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A은행에서 발급받은 공인인증서를 보안토큰에 저장해도 B은행에서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이번에 개정된 이용기술 규격에 따라 공인인증기관들은 기존에 PC에 저장했던 공인인증서를 갱신해 보안토큰에 저장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또, 갱신하지 않고 PC용을 바로 보안토큰에 저장하는 방법도 이용할 수 있다. 이미 5곳의 공인인증기관과 소프트포럼, 이니텍 등은 보안토큰 기반의 공인인증서 호환성 테스트 작업에 들어갔다.

 이석래 KISA 전자인증팀장은 “공인인증서를 PC에 저장하는 것 자체가 보안에 매우 취약하다”며 “공인인증기관과 은행 등이 이번 이용기술 규격 개정에 따라 보안토큰에 공인인증서를 저장해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