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기업을 스타로 만들어 주세요"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부터 스타기업으로 선정됐던 대덕특구 벤처기업들이 후배기업을 위해 써 달라며 기금을 쾌척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번 화제의 주인공은 위성안테나 및 통신기기 전문 기업인 위월드(대표 박찬구)와 위디어(대표 조수연) 등 2개 회사로, 최근 KAIST에 각각 현금 2000만원과 회사주식 일부를 기부했다.

 위월드는 지난 2005년 5월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후 제품 개발 및 해외 시장 개척 활동을 활발하게 펼쳐 당시 40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이 100억원대를 넘볼 만큼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 초 스타기업으로 선정된 위디어는 생명체의 면역력을 강화시켜주는 천연 화합물인 ALA(5-aminolevulinic acid)를 개발, 대규모 양산을 진행중에 있는 유망 벤처기업이다.

 조수연 위디어 사장은 “스타기업 선정 이후 회사에 유무형의 큰 변화가 있었다”며 “무엇보다도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고 사업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해준 KAIST에 고마움을 전했다.

 박찬구 위월드 사장은 “우리가 받은 것처럼 얼마 안되는 재원이지만 향후 후배 기업들에게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금을 기부한 2개사 외에도 가인테크, 스펙, 인텍플러스 등 나머지 스타기업 3사도 향후 코스닥 상장시 최소 1억원 이상의 재원을 기부하는 내용의 약정서를 KAIST에 전달했다.

 한편, KAIST는 산업자원부 ‘지역혁신특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4년부터 스타기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해 오고 있으며, 현재까지 총 5개 기업의 스타기업을 배출했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