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B단말기엔 `DMB 그린 로고`

 연내에 국내에 유통되는 DMB단말기에 ‘DMB 그린 로고(가칭)’가 부착된다. 중국산 저가 DMB 수신기의 국내 유통에 따른 소비자 피해를 미리 막기 위한 대책이다.

서정근 하이온콥 사장(DMB수신기전문협의회장)은 29일 유영환 정통부 차관이 주재한 IT 분야 중소기업 민·관 협의체인 ‘IT 전문협의회 의장사 간담회’에서 “중국산 저가 DMB가 국내에 들어올 경우 소비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정통부 관계자는 이 같은 요구에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하에서 정부가 직접 ‘DMB 그린 로고’와 같은 수단을 마련할 수 없다”며 “다만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 DMB 단말기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민간 자율로 그린 로고를 만드는 것을 추진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TTA 등이 ‘DMB 그린 로고’를 발행하기 위한 기술·성능 기준을 마련한 뒤 로고에 대한 인식을 높여 중국산 저가 단말기로 인한 소비자와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목표하에 추진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또 △지방 IT 중소기업 인력 재교육 애로 △IT 중소기업 국제 표준화활동 지원 등이 화두로 떠올랐다. 정통부는 이에 대해 정보통신교육원을 통해 광주 1회, 대구 3회, 부산 1회에 걸쳐 단기 직무재교육을 하고 내년에 지역을 확대하기로 화답했다. 국제 표준화활동과 관련해서는 TTA의 관련 교육프로그램들을 활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유영환 차관은 “당장 해결할 수 있는 애로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처해 줄 것”을 실무자들에게 주문했으며 “중장기적으로 IT 중소기업의 목소리가 업종별, 현안별 산업정책 전반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은용기자@전자신문, ey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