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재팬, 자스닥 진출 막판 총력

 넥슨재팬(대표 데이비드 리)이 온라인게임 ‘루니아전기’로 일본증시 상장을 위한 마지막 힘 모으기에 나선다.

기업공개(IPO)를 위한 현지 감독 규정 절차에 들어간 넥슨재팬은 한국 개발사 올엠(대표 이종명)이 개발한 온라인게임 ‘루니아전기’의 일본 서비스를 발판으로 한국 온라인게임업체 최초의 일본 증시 직상장을 성사시킨다는 계획이다.

넥슨재팬은 오는 12일 ‘루니아전기’의 일본 비공개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메이플스토리’로 일본시장에 탄탄히 자리매김한 넥슨의 인지도에 힘입어 벌써 비공개서비스 신청자만 1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어 넥슨재팬은 다음달 28일 공개서비스를 진행하고, 늦어도 7월중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심사단계에서 이처럼 넥슨이 ‘루니아전기’ 카드를 빼든 것은 그만큼 일본시장에서의 시장성과 흥행성을 높게 평가한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케이드 롤플레잉게임(RPG)를 표방한 ‘루니아전기’는 오히려 한국 보다는 일본 게이머 취향에 딱 맞아떨어지는 게임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기자기하고 미려한 캐릭터에다 호쾌한 액션과 RPG 고유의 몰입도까지 두루 갖춰 커다란 호응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콘솔게임에 익숙한 일본 게이머들에게 마치 콘솔게임과 같은 타격감 높은 액션으로 마니아층까지 폭넓게 파고들 전망이다.

이처럼 흥행성 있는 신작이 뒤를 받쳐줄 경우, IPO 일정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넥슨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 보다 일본 시장에서 오히려 더 좋은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일본 현지풍의 콘텐츠 보강과 서비스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루니아전기’는 한국에서도 독특한 기획과 아이디어로 지난해 2006대한민국게임대상에서 기획창작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한편, 넥슨재팬은 한국의 넥슨을 모태로 일본 현지법인 형태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지난해 IPO 진행을 위한 지분 정리 과정에서 넥슨지분 100%를 보유한 넥슨의 모기업이 돼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