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정보 제공업체 `마켓포인트` 만리장성 점령 나선다

증권정보 제공업체 `마켓포인트` 만리장성 점령 나선다

 “로컬시장 특화전략으로 세계 시장의 거인인 블룸버그와 경쟁할 수 있는 회사로 발돋움하겠습니다.”

 주식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마켓포인트(대표 박상환 www.marketpoint.co.kr)는 최근 중국의 재무 정보제공 기업인 GTA와 포괄적인 업무 제휴를 맺고 중국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마켓포인트는 증권거래소(KRX)의 자회사인 코스콤, 연합인포맥스가 양분하고 있는 증권·금융 정보 서비스 시장에서 특화된 전문정보와 2개 모니터 제공 서비스 등으로 틈새시장을 창출해 주목받은 벤처기업이다.

 마켓포인트는 오는 하반기부터 GTA와 함께 중국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상하이, 선전 증시의 증권정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두 회사간 협력은 기존 GTA가 가지고 있는 금융정보 서비스에 마켓포인트의 증권정보 서비스를 포함시킨 서비스를 공동개발하고 이를 모니터, PDA 서비스 등으로 제공하는 등의 내용을 포함한 포괄적인 형태다.

 박상환 사장은 “사업 초기부터 조인트 벤처 설립 등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포괄적인 형태로 공동사업을 만들어내고 성과에 따라 투자를 검토하는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국내 시장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낸 특화된 증권분석 방법론은 중국, 일본 시장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GTA는 중국 재무 펀드 경제 분석 정보를 미 메릴린치, 상하이·선전 증시 등 관련 업계와 칭화대, 베이징대, 미 와튼스쿨, 예일대 등 학계에 제공하며 이 분야 90%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중국내 유력 정보제공 업체다.

 마켓포인트는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증권정보 분석 솔루션을 제공하는 협상을 2개 회사와 벌이고 있다.

 박 사장은 “블룸버그가 전세계 시장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거대 기업이라면 마켓포인트는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과 일본의 로컬시장에 특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로컬시장 특화전략으로 성장해 갈 것”이라며 “기술력만으로 블룸버그 등과 겨룰 수 있는 회사로 성장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마켓포인트는 모바일 증권정보 서비스 기술을 놓고 SK증권과 벌이는 특허분쟁에서, 최근 SK증권이 ‘SK증권의 모바일 서비스가 마켓포인트의 특허권리를 침해하지 않는다는 특허심판원의 심판은 무효’라는 특허법원의 심판에 대해 상고를 포기함에 따라 특허침해를 놓고 벌이는 민사소송에서 유리한 입지를 차지하게 됐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