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해외진출 2007년에도 청신호

 애니메이션 한류 열풍이 새해에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까지 해외 진출한 국산 애니메이션은 희원엔터테인먼트(대표 김영애)의 ‘장금이의 꿈’, 디자인스톰(대표 손정숙)의 ‘아이언키드’ 등 모두 30여편. 여기에다 최근 국내에서 방영을 시작한 작품들이 해외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힘을 더하고 있다. 게다가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이 최근 해외 진출 지원작 6편을 추가로 선정함으로써 새해에 해외 진출 작품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문화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지난 9월 ‘쾌걸롱맨 나롱이’‘호박전’ 등 해외진출 지원작 2편을 선정한데 이어 27일 캐릭터플랜(공동대표 양지혜·이동기)의 ‘무적의 콜린’ 등 4편의 더빙 작업 등을 추가 지원키로 했다.

 캐릭터 플랜의 TV시리즈 물인 ‘무적의 콜린’은 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하게 유럽의 아동시장을 타겟으로 설정한 작품이다. 제작은 100% 국내 기술로 이뤄졌지만 시나리오와 캐릭터 디자인은 영국 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완성했다.

 캐릭터 플랜의 한 관계자는 “올해 밉티비(MIPTV)에서 작품을 선보였는데 한국에서 디자인했단 사실에 놀라며 견본 테이프를 보여달라는 요청이 쇄도한다”며 해외 시장에서 반응을 설명했다.

 DPS(대표 남진규)와 두루픽스(대표 김현수)가 공동 제작한 ‘토리 고고’는 김나경 작가의 동명 원작 만화를 토대로 만든 애니메이션으로 지난 7월 KBS 2TV에서 방영을 시작해 11월 24일에 종영했다.

 DPS는 중국의 캐릭터 라이선싱 기업인 영웅문과 제휴하고 중국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남진규 DPS 실장은 “1차 목표는 방송 진출이지만 외국 방송물에 보수적인 중국 시장의 특성상 온라인 시장 진출의 가능성도 열어놓고 있다”며 중국 진출 계획을 밝혔다.

 알지애니메이션스튜디오(대표 임아론)의 극장용 장편 애니메이션 ‘머그잔 이야기’도 새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스페인의 BRB사와 해외 시장 개봉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 중이다. 알지가 만든 TV용 단편 시리즈물인 ‘빼꼼’은 역시 지난 10월 영국·미국·독일 등 15개국 방송사와 계약을 완료했고 BBC 등에서 방영 예정이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