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100억 클럽` 가입 줄잇는다

국내 소프트웨어(SW) 업계에 연간 매출 100억원대를 넘는 이른바 ‘100억 클럽’에 가입하는 업체가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SW업체들 사이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불려온 매출 100억원대 진입은 SW 업체들의 성공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기준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투비소프트·엔키아·영림원소프트랩·온더아이티·아이온커뮤니케이션즈·위세아이텍 등 주요 SW 업체들이 매출 세 자리수 ‘100억원’을 넘어서기 위해 4분기 영업을 크게 강화한다. 이들 업체들은 예상대로 4분기 수주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면 매출 1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X인터넷 업체 투비소프트(대표 김형곤)는 매출 100억원 달성을 위해 4분기에 공공과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전년에 비해 제품 단가가 떨어진 만큼 최근 수요가 늘고 있고 4분기에 프로젝트가 몰려 있는 공공 분야에 영업을 집중할 예정이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사장은 “매출 100억원은 기업 내외부 시스템이 어느 정도 갖춰졌다는 상징적 의미가 크다”면서 “대부분 SW기업이 100억원대 벽을 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만큼 X인터넷 업체로는 처음으로 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SMS) 업체 엔키아(대표 이선우)는 4분기 수주물량을 검토한 결과 최대 매출 150억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키아는 전년에도 4분기에 매출이 70%이상 몰렸다는 점에서 올해 4분기 영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이선우 사장은 “올해 매출 100억원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100억원을 넘어서게 되면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전사자원관리(ERP) 업체 영림원소프트랩(대표 권영범)은 최근 IT업체에 ERP 공급이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 수직형(Vertical) 시장에 대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 회사 김종호 전무는 “9월 들어 몇몇 업체와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연초 목표였던 120억원은 힘들겠지만 100억원을 넘어서는 것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아이온커뮤니케이션, 위세아이텍 등의 여러 업체들이 영업력을 강화하면서 회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SW 업체가 ‘마의 벽으로 여기고 있는 매출 세 자릿수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