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KAIST 박성주 부총장

[이사람]KAIST 박성주 부총장

 “한국의 MBA는 아직 세계 100위권에 단 한곳도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IT 분야에 특화된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은 세계 ‘톱10’에 들어가는 MBA로 키울 것입니다. 국내에서 IT업계에 종사하는 주요 최고경영자(CEO)는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출신이 될 것입니다.”

 내년 1월 개원하는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설립을 주도해 온 KAIST의 박성주 부총장(56·경영공학전공 교수)은 내년 1월 개원하는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의 성공적인 출발을 자신했다.

 ‘IT 특화 MBA’를 내세운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은 내년 1월 중순 첫 학기 진행을 목표로 오는 10월부터 50명 정원의 개원 신입생 모집에 나설 예정이다.

 “IT 분야에도 한국이 자랑할 경영대학원이 있어야 합니다. 경영 능력뿐만 아니라 IT 및 미디어 관련 기술을 이해하는 T자형 인재를 만들기 위해 개설했습니다. 세계 정상권의 MBA로 육성하겠습니다.”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의 탄생에는 정통부가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정보미디어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문 인력을 체계적으로 양성하기 위해 KAIST를 사업 수행기관으로 지정하고 4년간 29억원을 지원키로 한 것. 이 계획이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 설립으로 이어졌다. 노준형 장관도 지난 3월 취임 첫 공식 행사로 대학원 개소식에 참석했을 정도로 관심이 높다.

 “전체적인 방향은 일반 경영학이 토대가 되고 IT 분야 특화과목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또 매년 여름마다 해외 교육, 영어·중국어 프로그램, 경영 자문 실습 등을 병행해 명실상부한 한국 최고의 MBA코스로 운영할 계획입니다.”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이 2년 풀타임의 일반 MBA와 다른 것은 4학기 전일제 교육을 채택, 학사일정이 1년이라는 점. IT 미디어 분야 관련 5∼10년차의 경력자에 입학자격이 주어지는 것도 다르다.

 주요 커리큘럼은 일반 경영학에 △텔레콤 미디어 경영 및 융합정책 △문화 기술론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 △디지털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산업 △IT 경영 컨설팅을 접목하게 된다.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은 앞으로 KT, SK텔레콤, KTF 등 굴지의 통신회사들이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터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융합 학문을 다루는 만큼 앞으로 최대 이슈가 될 통방 융합 움직임에도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정보미디어 분야 MBA 이니만큼 통신방송 융합 정책도 주요 이슈로 다룰 생각입니다. 학교 연구센터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통방 융합의 발목이 잡힌 것이 잠재적으로 경제에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KAIST 정보미디어경영대학원이 명분과 실리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틀을 제시 하겠습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