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용 반도체 수요증가로 시장 `쑥쑥큰다`

전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하는 전력용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이를 공략하기 위한 반도체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전력용반도체는 전력을 시스템에 맞게 배분하는 등의 제어와 변환 기능을 갖춘 스위칭 소자로, 에너지를 절약하고 제품 크기를 축소하기 위해 전력공급장치나 전력변환장치에 사용되는 제품을 말한다. 모바일 기기 증가와 함께 에너지 절감 정책이 떠오르면서 전력용 반도체 수요가 세계적으로 매년 10% 이상 증가하는 상황이다.

 매그나칩반도체(대표 허염)는 최근 급증한 전력용 반도체(Power IC)의 주문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청주공장 팹2의 생산라인 풀 가동에 들어갔다. 최근에는 8인치 공정을 개발하며, 고급 전력용 반도체 제품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신규고객 확보를 위해 대만의 전력용 반도체 전문 업체들을 상대로 한 영업도 진행 중이다.

 매그나칩 SMS신사업개발팀 우무진 과장은 “전력용 반도체가 쓰이는 휴대폰, 노트북의 수요에 비례해 전력용 반도체 역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다”며 “올해 전력용 반도체 시장은 전년대비 10∼15%정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대표 K.T 탄)는 전력용 반도체가 디스플레이 제품 등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에 적용되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이를 대응하기 위한 조직을 꾸렸다. 이를 통해 새로운 분야 적용을 위해 기존 판매 중심 영업에서 기술자들과 함께 고객의 기술지원 서비스를 시작했다.

 TI코리아(대표 손영석)도 고객 대응을 즉각적으로 실시하기 위해 한국에서 직접 전력용 반도체 부문 디자인을 하는 등 기술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손영석 TI코리아사장은 “수요는 많아지고 적용범위도 다양해 지는데 본사 차원의 대응을 기다리는 것은 너무 늦을 것으로 판단, 아날로그 IC 센터에서 전력용 반도체 디자인을 고객 요구대로 지원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코아리버(대표 배종홍)은 휴대폰 충전용으로 사용하는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생산량이 급증, 이 달 100만개 출하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회사 채형준 상무는 “배터리 충전기에 들어가는 MCU를 전문으로 해왔으며, 이 분야 수요가 꾸준히 증가해 사업이 안정화됐다”며 “이를 바탕으로 제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