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을 말한다]삼성전자 `스마트 오븐`

[디자인을 말한다]삼성전자 `스마트 오븐`

 삼성전자가 지난 10일 국내 출시한 ‘스마트 오븐’은 세계 주방기기 시장에 도전장을 내는 삼성전자의 대표적인 야심작이다.

 ‘스마트 오븐’은 쉽고 간편하게 요리하면서도 최상의 맛을 내야 한다는 제품 컨셉트처럼 모든 면에서 ‘똑똑’하다. 식품 포장지에 부착돼 있는 바코드를 오븐 우측 스캐너에 갖다 대면 자동으로 조리되고, 다음에 조작해야 할 버튼을 알려 주기도 한다. 제품 디자인에도 이 같은 컨셉트가 그대로 담겨 ‘사용 편리성’에 최대 포인트가 맞춰졌다.

 오븐의 복잡하고 다양한 기능을 터치스위치 방식으로 단순화했고, 작동 상태와 다음 작동단계를 오렌지 컬러의 LED로 표시해 준다. 오렌지 컬러는 색감 자체로도 뛰어나지만, 눈에 피로를 덜 주면서도 식별하기 쉬워 채택된 색상이다. 조작부를 원형 조형(서클 조형)으로 설계, 세련됨을 더한 것이나 알루미늄과 글라스의 리얼 소재를 사용해 감성적인 이미지를 추구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서클 조형은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디자인으로 삼성전자 ‘스마트 오븐’의 아이덴티티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은 독일 iF 디자인상과 레드닷 디자인상, 일본 굿디자인어워드 등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터치스위치 방식을 채택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해외에서 터치스위치와 서클 조형을 다른 모델에도 적용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