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HSDPA+IPTV` 새 서비스 예고

`와이브로+HSDPA+IPTV` 새 서비스 예고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차세대 신규 서비스 요금 전략

 휴대인터넷(와이브로)·고속하향패킷접속(HSDPA)·IPTV 등 차세대 통신서비스가 올해 모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를 계기로 부분종량제, 결합상품 등 새로운 요금제 출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지난 9일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선발사업자의 결합상품 허용을 공식화한 데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이용요금(초고속인터넷 및 케이블TV 등)의 한계치가 변수로 작용하면서 단품보다는 복합상품을 통한 요금할인 정책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도래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초고속인터넷+케이블TV 외에 전화+인터넷+방송을 묶은 트리플플레이서비스(TPS)의 출현이 예고돼 있어 통신사업자 요금전략은 일대 변화가 예고된다.

 ◇부분종량제 도입 가능성=상반기 와이브로 상용서비스에 나서는 KT는 요금 전략 수립에 가장 고민하는 사업자다. 특히 정통부로부터 요금 인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행정절차에 소요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늦어도 4월까지는 요금체계를 확정해야 한다. IPTV 서비스에 대한 이용료도 책정해야 한다. 일단 와이브로는 메가패스처럼 일반(라이트) 및 프리미엄 서비스로 구분되지만, 메가패스처럼 월 정액제의 개념으로 국한되지 않을 전망이다.

 즉 와이브로의 프리미엄 서비스는 이용시간이나 이용 콘텐츠에 따른 부가서비스 개념의 종량제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IPTV는 ‘메가패스보다는 비용 부담을 적게 한다’는 정도의 원칙은 세워져 있다. 일단 1만원 전후의 기본료와 셋톱박스 임대료 등을 포함해 1만5000∼2만원 선에 책정되고, 이 역시 콘텐츠 부가서비스로 추가 요금이 부과되는 정책이 마련될 것으로 점쳐진다.

 SK텔레콤은 차세대 서비스 무게중심을 HSDPA에 둔다는 원칙 아래 이달 말께 와이브로 요금 및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프리미엄급 데이터 고객이 주 타깃인만큼 특화된 요금체계를 만든다는 구상이었지만, KT의 적극적인 행보나 규제 향배에 따라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HSDPA 혼합요금제 승부=SK텔레콤과 KTF는 오는 4월 선보이는 HSDPA 서비스를 조기 활성화하기 위해 종량제와 정액제 장점을 결합한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20∼30대 초반 데이터 이용자층을 대상으로 기본료와 데이터프리 요금제를 묶은 요금상품을 선보이기로 했다. 특히 HSDPA의 핵심서비스인 영상통화 요율 부담을 낮추고, 월정액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데이터+영상 조절형’이나 ‘소량 영상통화 정액제’ 등을 구상중이다.

 KTF는 기존 2세대 이동전화 요금구조와 유사하게 우선 종량제를 출시한 뒤 시장 상황에 맞춰 정액제와 결합한 다양한 요금제를 만들기로 했다. 고속 데이터 및 영상전화 등 WCDMA가 제공할 수 있는 특화 서비스와 커플·로밍·가족 등 가입자의 특성에 맞는 요금제도를 수립할 계획이다.

 ◇ 키워드는 ‘결합상품’=처음 선뵈는 서비스여서 단일 상품 요금 체계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지만 사업자들의 관심은 결합상품에 맞춰져 있다. 와이브로나 IPTV는 당장 메가패스와 관계가 얽혀 있다. ‘이동 초고속’이라는 특성이 있지만 2∼3가지를 모두 사용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메가패스 고객이 와이브로를 이용할 경우 부가세 등 일정 부담만으로 추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출현도 기대되고 있다.

 이미 정부가 와이브로 활성화용 ‘특별 요금제’ 허용을 검토하고 있는만큼 KT가 어떤 상품을 출시하는지에 따라 허용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KT 고위 관계자는 “보기에 따라서는 엇비슷하고, 또 성격이 다르더라도 가족 평균 통신료가 일정 선을 넘는 상황에서는 결국 일부 서비스만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효율적인 결합과 그에 따른 할인정책이 동반되지 않고는 요금 전략을 수립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신혜선·서한기자@전자신문, shinhs·hs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