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노인들이 인터넷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하기 위한 산업 표준이 제정됐다.
전파연구소(소장 이근협)는 최근 정보통신국가표준심의회를 열어 장애인과 노인 등 정보 취약 계층의 정보격차 문제를 해소할 수 있는 ‘인터넷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 등 11건을 정보통신국가표준(KICS)으로 채택했다고 30일 밝혔다.
‘인터넷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은 정인정 교수(고려대)가 국제 인터넷표준화기구 W3C의 웹 콘텐츠 접근성 지침과 미국 재활법 제508조를 국내 실정에 맞게 작성한 것으로 장애인과 노인 등이 일반인과 동등하게 인터넷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 위한 표준이다.
예컨대 시각장애인이 웹 사이트에 있는 운동경기 화면을 스크린 리더로 읽어 화면을 이해하도록 하고 컴퓨터의 마우스를 다루기가 힘든 노년층과 손을 자유자재로 못 쓰는 사람이 키보드만으로도 쉽게 인터넷 웹에 접근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전파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제정된 지침은 앞으로 공공기관 등의 인터넷 홈페이지 개발과 유지관리에 적용돼 정부의 대국민 온라인 서비스를 정보 취약 계층에도 골고루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