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S 본사업에도 `리눅스OS` 채택한다

교육부 "시범사업서 성능 입증"…청와대 보고

시범사업에 이어 3개 영역을 분리해 새롭게 구축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본사업에도 리눅스 운용체계(OS)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단위를 아우르는 중앙부처 핵심 시스템에 공개SW가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행정자치부 등 여타 부처 및 공공기관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박경재 교육인적자원부 국제교육정보화국장은 지난 31일 청와대 업무보고를 통해 “현재 진행하고 있는 NEIS 시범사업의 성능을 검토해 본 결과 당초 우려했던 것과 달리 리눅스가 적용된 단독서버의 성능이 매우 뛰어난 것으로 파악됐다”며 “이에 따라 본 사업의 단독서버도 리눅스로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으로 1일 확인됐다.

 그는 또 “단독 서버에 리눅스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전국적인 지원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고 보고했다.

 현재 시범사업을 전담하고 있는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측 관계자도 “리눅스 기반의 단독서버는 소스가 공개돼 보안에 문제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오픈 소스를 기반으로 한 보안 솔루션 개발이 더 쉽다는 강점이 있다”며, 리눅스 적용 타당성을 지원했다.

 이에 따라 이달 말 본격 시작될 예정인 NEIS 본사업(물적기반 구축사업)에서 2160여개 고등학교 및 특수목적고등학교에 설치되는 단독 DB서버는 ‘리눅스 OS가 적용된 범용칩 기반의 서버’가 채택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장은 “교육부가 입찰제안서에 ‘단독 서버를 리눅스 기반으로 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할 수는 없겠지만, 리눅스 성능이 검증되고, 무엇보다 교육부가 리눅스 적용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밝힌만큼 (단독 서버에 리눅스 적용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행중인 시범사업의 단독서버는 선의 ‘AMD 옵테론’ 서버에 ‘레드햇 리눅스 OS’가 적용된 상태다.

 KERIS는 오는 9월 교무학사업무 관련 기능을 마무리하고, 12월 입·진학, 보건업무 관련 기능을 적용해 연내 3개 영역에 대한 추가 기능 테스트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 모임은 박기영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이 주재한 ‘공개SW 활성화를 이용한 국산SW 육성방안’에 관련된 업무보고회 성격을 띤 것으로 교육부 외에도 정보통신부·행자부 등 3개부처 관련 국장이 참석, 중앙 부처 업무시스템에 공개SW 및 국산SW 적용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혜선·윤대원기자@전자신문, shinhs·yun19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