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용 광학 소재 다양해진다

LCD 백라이트유닛(BLU)의 확산판이나 휴대폰 윈도 등에 쓰이는 디스플레이용 광학 소재가 다양해지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의 소재로 고순도투명아크릴수지(PMMA)가 주로 쓰이는 가운데 폴리카보네이트(PC)·메타스타일렌(MS) 등의 소재를 사용한 제품이 등장하고 있다. 또 여러 소재를 필요에 따라 다층 혹은 단층으로 제작하거나 코팅하는 기술들도 주목을 받는 등 광학용 소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 제품은 BLU에서 나오는 빛의 효율성과 디스플레이의 재현성을 높이기 위해 수준 높은 광학 특성을 가진 소재를 필요로 하는 것이 특징. 업계의 한 관계자는 “LCD의 대형화, 모바일 기기의 동영상 구현 확대 등으로 고기능 광학 소재 및 소재 처리 기술에 대한 관심이 크다”고 진단했다.

 ◇다양한 소재 실험중=PMMA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PC·MS 소재의 제품도 등장하고 있다. 현재 PMMA는 도광판·확산판 등 LCD BLU용 광학 부품과 휴대폰 윈도, PDP 및 프로젝션TV의 전면판 등에 널리 쓰이고 있다. PMMA는 투과도가 좋으나 내열성 등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다. 유펄스(대표 이혁렬)는 최근 PC 소재의 LCD TV용 확산판을 개발, 열 안정성과 수분흡수성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일본에선 폴리에스테르 얼로이나 올레핀 등의 소재도 시험중이다. PDP용 전면판 등에는 MS 소재가 주로 쓰인다.

 ◇소재 처리 기술 주목=다층 및 단층 생산·코팅 등 광학 소재의 처리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확산판의 경우 현재 PMMA 모재에 MS 등으로 층을 쌓는 다층 제품이 일반적. PMMA의 수분흡수성을 보완하고 다양한 특성을 낼 수 있는 것이 장점. 반면 PC 소재를 쓰면 단층으로 제작해 두께를 줄일 수 있다. 휴대폰 윈도도 두께가 얇은 단층형과 기능성에 초점을 맞춘 다층형 제품이 공존하고 있다. 아이컴포넌트(대표 김양국)는 단층 방식의 휴대폰 윈도용 PMMA 기판 공장을 최근 완공했다. 신한기연(대표 석병렬)은 다층 압출을 한다. 또 이런 수지에 반사·긁힘 방지 등 각종 기능성 처리를 하는 코팅 기술에도 관심이 높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CD TV나 멀티미디어 모바일 기기 등은 아직 시작 단계로 표준 소재나 공정이 확립되지 않아 소재 향상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시장을 주도하는 일본 업체들에 대한 추격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