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산업 정부지원 가속도 붙나

정보통신부가 게임산업을 IT산업의 꽃으로 육성하기 위해 팔걷고 나선다.

 22일 정통부 및 업계에 따르면 진대제 정통부 장관<사진>은 오는 30일 오후 2시 게임업체 넥슨 본사에서 게임업계 대표단과 현장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 김정률 그라비티 회장, 서원일 넥슨 사장 등 게임업계 주요 CEO들을 비롯 고현진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원장, 김영만 한국게임산업협회 회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정통부 장관이 게임 업체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물론, 관련업체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진 장관과 업체 대표 간담회는 당초 코엑스 등 공개된 자리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왕 현장목소리를 담고 산업 진흥의 상징성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업체의 직접 탐방 쪽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 진 장관은 게임 산업에 대한 참여정부의 전략과 지원책을 적극 설명하고, 시장 개선과제 및 수출지원책 등에 대한 업계의 요구를 폭넓게 수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자리에서는 특히 △중국정부의 한국산게임 규제에 대한 우리 정부측 대응 노력 △외국계 거대 기업들의 국내시장 공략과 국내 기업들의 대응 전략 △게임콘텐츠의 선진화 전략 △게임을 통한 ‘제2한류’ 조성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또 최근 그라비티의 나스닥 직상장 등에서 보여졌듯 국내 게임업체들의 글로벌 성장 전략과 세계 자본시장으로의 직접 진출에 대한 방안 및 정부 지원책에 대해서도 심도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간담회는 시점상 한국게임산업협회, 한국e스포츠협회 등 게임산업 관련 주요 협회의 신임 회장 인선이 마무리된 직후여서 진 장관의 업계 현장방문은 이래저래 큰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통부의 한 관계자는 “국가 IT전략의 핵심을 쥐고 있는 장관이 업계현장을 찾아 게임산업의 성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게임산업 육성에 대한 정부 의지에 또한번 힘이 실리는 것은 물론 관련 정부 정책이 제대로 골격을 잡아가는 출발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정통부와 문화부의 업무협약 이후 게임업계 현장에서 이뤄지는 첫 업계간담회로 그동안 게임산업 주무부처를 자임해왔던 문화부에도 적잖은 자극을 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