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판도변화 꿈꾼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KTH 등 통신그룹 계열 포털사업자들이 메신저와 메일 등 기본 서비스로 승부수를 걸고 나섰다.

이들 사업자들은 특히 미니홈피·메신저·메일·뉴스 등 부문별 1위에 만족하지 않고 이르면 연내에 각각 포털업계 1위와 3위를 달성한다는 전략아래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 ‘MSN’ 게 섯거라=지난해 ‘싸이월드’ 열풍에 힘입어 다음을 제치고 페이지뷰(PV) 1위를 달성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대표 유현오)는 올해 공략시장을 메신저로 옮겨 이부문 1위인 MSN코리아의 아성을 무너뜨린다는 당찬 목표를 세웠다. 유현오사장은 “연내 싸이월드와 연계된 네이트온이 윈도기반의 MSN메신저를 누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 사장이 이같은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최근 네이트닷컴(http://www.nate.com)의 ‘네이트온’이 20대 네티즌 기준으로 MSN 메신저를 처음으로 넘어선게 계기가 됐다.

웹사이트 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2월 둘째주 연령별 사용자 수치에서 20대(19∼29세) 기준으로 네이트온(329만8561명)이 MSN 메신저(319만5745명)를 10만2000 여명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네이트닷컴 측은 20대 층의 추월을 시작으로 올 상반기 1위 등극을 자신하고 있다. 네이트닷컴은 지난 주말 1300만 회원을 확보한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와의 서비스 연계를 한층 강화한 ‘네이트온 3.0’ 을 선보였다. 3.0은 4자간 화상 대화와 고품질의 음성 대화를 지원하는 등 다양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했다. 미니홈피 열풍의 주역인 네이트닷컴이 메신저 시장에서도 MSN코리아를 뛰어넘을 수 있을 지 SK커뮤니케이션즈의 행보가 주목된다.

◇KTH, ‘메일서비스’ 자신=KT그룹의 대표포털 KTH(대펴 송영한) 역시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지난해말 업계 최초로 1GB 대용량 이메일 무료서비스를 선보인지 2달여 만에 야후메일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올해는 내침김에 다음커뮤니케이션의 한메일을 넘어 메일 서비스 선두주자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송영한 사장은 “1GB 대용량 서비스가 예상외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이에 만족하지 않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메일과 뉴스 등 기본서비스에 충실하면서 시장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포털 파란(http://www.paran.com)은 서비스 직전인 지난해 11월 8위권에서 1월 야후메일를 제치고 4위까지 상승했다. 또 월간 포털 순방문자 기준으로 지난해 8위에서 5위까지 부상했다. 파란은 이어 지난달 업계 최초로 제목과 주소 및 본문까지 한글 키워드 검색을 할 수 있는 통합메일검색 서비스를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1GB 메일서비스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파란이 새로 선보인 메일통합검색 서비스를 앞세워 메일 시장의 선두주자로 나설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종윤기자@전자신문, jy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