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SW 상품대상 추천작]8월 셋째주

 마이크로소프트를 겨냥한 악성코드인 블래스터웜이 전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하고 지구 저편 미국에서는 때아닌 정전으로 대혼란을 빚는 등 정보기술을 둘러싼 재해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기술이 고도로 발전할수록 인류에게 편익을 가져다주는 동시에 부작용도 커지는 것이 정보사회가 갖는 필연적인 양면성이다. 이익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역기능을 제어할 수 있는 안전장치의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8월 셋째 주 신소프트웨어상품대상 추천작에는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하고 있는 악성코드를 퇴치하기 위한 안철수연구소의 새로운 백신솔루션 ‘윈도서버용 V3바이러스월 e메일’과 대형재난을 예방하고 기업설비의 효율을 높이는 설비관리시스템인 ‘나우리 CMMS’이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영어학습교재인 ‘비전 잉글리쉬’ ‘인터넷판매재고관리시스템 ITN’ 등도 추천됐다.

  

 ◇안철수연구소의 ‘윈도서버용 V3바이러스월 e메일’

 

 안철수연구소(대표 안철수 http://www.ahnlab.com)의 ‘윈도서버용 V3바이러스월 e메일’은 e메일을 통해 확산되는 바이러스를 사전에 방지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신속하게 치료할 수 있도록 하는 백신 프로그램이다.

 ‘윈도서버용 V3바이러스월 e메일’은 윈도 서버 기반 게이트웨이에 탑재하는 보안 솔루션으로 기업 네트워크 트래픽을 보호하는 용도로 사용할 경우 효과적이다. 이 제품은 바이러스 공격을 받은 이후보다 예방에 초점을 맞춰 개발돼 기업의 유지비용을 절감해준다. 만일 바이러스에 감염되더라도 엔진이 만들어지기 전에 조치를 취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윈도서버용 V3바이러스월 e메일’은 바이러스 확산의 주통로인 e메일을 집중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무려 27종의 다중압축파일을 검사해 바이러스 유무를 감시할 수 있다. 자동·수동 또는 예약 백신 업데이트도 가능하며 바이러스 감염시에는 e메일로 감염 사실을 통지, 위험을 경고한다. e메일 제목뿐 아니라 본문 내용, 첨부파일 형식, 크기 등 여러 방식으로 필터링해 바이러스 침투 위협으로부터 기업 네트워크를 최대한 보호한다. 같은 성능의 외산 제품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 것도 장점이다.

 

 ▲인터뷰/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

 

 “최근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윈도서버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으며 많은 기업이 윈도 운용시스템 기반의 e메일 서버를 운용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이에 대한 방역시스템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자금이 넉넉하지 못한 중소 규모의 기업일수록 심각합니다.”

 안 사장은 최근 많은 피해를 주고 있는 신종 바이러스의 50% 이상이 e메일을 통해 확산된다는 점에 착안 SMTP 프로토콜 방역제품인 ‘윈도서버용 V3바이러스월 e메일’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안 사장은 “현재 스팸 차단기능 강화 및 관리 편의성을 대폭 향상시킨 업그레이드 제품을 기획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업그레이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윈도서버용 V3바이러스월 e메일 매출 목표는 3억원이다.

 

 ◇지앤비영어전문교육의 ‘비전 잉글리쉬’

 

 지앤비영어전문교육(대표 김장수 http://www.gnbenglish.com)이 개발한 ‘비전잉글리쉬’는 음성인식기술을 이용한 멀티미디어 영어학습교재다.

 ‘비전 잉글리쉬’는 읽기와 듣기 중심의 기존 영어교재와 차별화하기 위해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는 과정 위주로 내용을 제작했다. 자막이 화면에 흘러나오기 때문에 대사를 따라 말하면서 공부할 수 있다. 여러 명이 역할을 나눠 연극하듯 공부할 수 있는 롤플레잉 학습 기능도 지원한다.

 이 제품은 ‘생각단위 학습기능’이라는 독특한 학습법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특허출원한 이 기술은 한 문장의 뜻을 이루는 각각의 생각단위(마디말)로 구분하고 각 부분을 조립하면서 듣기·말하기·쓰기·읽기 연습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영어의 구문구조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비전 잉글리쉬’는 드라마·뉴스·스포츠·영화 등 다양한 상황에 따른 동영상을 통해 그에 적합한 문형·어휘·억양을 원어민이 실생활에서 쓰는 것과 똑같이 보고 배울 수 있다. 영문·한글 등 원하는 자막을 선택해 볼 수 있고 어려운 문장은 반복해서 학습할 수 있다. 받아쓰기 기능을 선택하면 세 번에 걸쳐 문장을 읽어준다.

 이밖에도 발음에 대해 점수로 평가하는 발음점수·녹음·화면확대·동영상 속도 조절 기능 등이 지원된다.

 

 ▲인터뷰/김장수 지앤비영어전문교육 사장

 

 “기존 어학교재의 통문장 암기 위주의 학습법, 단순·반복·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한국인에 맞는 획기적인 교육방식을 도입하겠습니다.”

 김장수 사장은 15년의 임상실험을 통해 한국인의 사고 구조에 가장 알맞는 영어교육법을 개발했다고 자신한다.

 김 사장은 “무엇보다 영어의 원리와 어순을 터득케 함으로써 영어문장 생성능력이 길러지는 데 영어 정복의 비법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이 자랑하는 ‘생각단위와 연결질문에 의한 영어학습방법’은 영어를 말했을 때 음성인식엔진이 인식함으로써 학습자가 실제 외국인과 대화하는 학습효과를 나타낸다.

 김 사장은 20대 상장기업과 특수목적고등학교(외고·과학고)·대학교의 영어 관련 학과를 대상으로 영업을 집중해 5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계획이다.

 ◇나우리정보기술의 ‘나우리 CMMS’

 

 나우리정보기술(대표 김양현 http://www.nauri.co.kr)의 ‘나우리 CMMS’는 호텔이나 공장·빌딩 등의 대형 설비시설을 관리·보존하고 위험을 예방하는 설비관리시스템(CMMS)이다.

 웹 기반 제품으로 기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의 CMMS보다 가볍고 확장성과 연계성이 뛰어나며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나우리 CMMS’는 단문메시징서비스(SMS), PDA와의 연동을 통해 실시간·설비보존·예방관리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대표적인 기능으로는 인력·분석·예방·자재·설비·작업 관리 등이 있으며 도입시 우선 현설비를 진단하고 컨설팅을 수행한 후 각 기업의 환경에 맞게 최적화해 구축하게 된다.

 이 제품은 CMMS에서 가장 중요한 예방관리시스템에 특화돼 있다. ‘나우리 CMMS’를 사용하면 설비의 과부화를 감소시키고 작업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예방보존 기능으로 업무량을 줄이고 자재 수급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다. 효율적인 인력 관리가 가능해지면서 기업설비 관리 능률을 향상시킬 수 있다. 또 기존 기업의 ERP·EIS 솔루션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다.

 

 ▲인터뷰/김양현 나우리정보기술 사장

 

 “현재 국내의 설비관리시스템은 대부분 MLS(Maintenance Logic System) 등 외국 제품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산은 미미한 실정입니다.”

  김양현 사장은 생산시설과 건축물에 대한 신규 설계·시공뿐만 아니라 기존

건축물과 설비의 주기적인 점검·보수가 증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국산 솔루션이 경쟁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건설·생산제조업체 등의 신규 틈새시장을 선점하고 기존 MIS·ERP 등 기업 솔루션과 연계 가능한 확장모듈 형태로 시장에 진입할 계획입니다.”

 또 고객들이 시스템 도입시 기존 경영정보시스템·ERP 등과 연동할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을 제공함으로써 교체 수요를 유도한다는 전략이다. 올해 매출목표는 10억원이다.

 

 ◇소프트빌의 ‘인터넷 판매재고관리-ITN’

 

 소프트빌(대표 신진호 http://www.softvill.biz)의 ‘인터넷 판매재고관리-ITN’은 인터넷 기반으로 판매·재고·장부·AS를 관리하는 정보시스템이다.

 ITN제품은 판매·재고 관리와 거래처·고객·장부 관리 프로그램으로 각종 상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이나 판매·유통·AS에 관련된 모든 곳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일반 PC용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소프트빌이 제공하는 DB서버나 사용자가 직접 운영하는 DB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인터넷이 되는 곳이라면 어디서라도 원하는 업무를 볼 수 있다.

 ITN제품은 계정별로 DB에 접근하도록 보안에 중점을 두고 설계돼 있어 자료보안이나 결산자료가 외부에 유출되는 것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다.

 사용자는 데이터를 백업할 필요가 없으며 소프트빌이 운용하는 DB서버를 이용할 경우에는 정기적으로 자동백업이 되므로 자료를 영구보관할 수 있다.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서버 구입비용, 서버 OS 비용, 서버를 운용하는 데 필요한 전용선 비용을 따로 들일 필요가 없으며 유지·관리에 들어가는 인력과 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인터뷰/신진호 소프트빌 사장

 

 “이미 널리 보급된 인터넷 망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 어디서라도 내가 원하는 업무를 처리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출발했습니다.”

 ‘인터넷 판매재고관리시스템-ITN’을 개발하게 된 배경은 그동안 전국적인 망을 총괄해 업무를 처리하는 기존 고객의 요구사항에서 비롯됐다는 것이 신진호 사장의 설명이다.

 “고객들이 그동안 패키지 형태의 판매재고 관리프로그램을 단일 PC용이나 사내 네트워크용으로 사용하면서 불편을 느끼고 자료 백업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소중한 자료를 날려버리는 사례를 무수히 봤습니다. 그래서 무엇보다 확장성과 보안성에 가장 중점을 뒀습니다.”

 신 사장은 사용요금을 외산보다 낮게 책정해 도소매 관련 업체를 소구대상으로 삼았다. 올해 매출 목표는 1억원, 내년에는 10억원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조윤아기자 forang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