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메인서비스 경쟁 `e메일`로 확산

 ‘주소 있으면 우편물도 오가야죠.’

 도메인 업체간 경쟁이 e메일 서비스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한글인터넷주소 서비스 업체인 넷피아가 지난 10일 한글@메일 형태의 한글 e메일 주소 서비스를 새롭게 시작한 것을 비롯해 가비아, 후이즈, 아사달인터넷 등 .kr 및 .com 도메인 등록대행 업체들도 무료 웹메일 서비스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 동안 도메인 업체들은 도메인과 메일 서비스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에도 연계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았으나 앞으로는 메일이 도메인 업체들의 새로운 부가 서비스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특히 이들 업체는 메일 서비스를 통해 도메인 시장기반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창출 및 사이트 트래픽 증가라는 부수적인 목표도 달성해나간다는 전략이다.

 가비아(대표 김홍국)는 최근 고객이 등록한 도메인의 무료 웹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가비아의 웹메일 서비스는 ‘ID@등록한 도메인’ 형태로 사용자가 자기 도메인을 이용해 웹메일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가비아는 우선 내달 13일까지 신규 등록, 기관이전, 기간 연장된 도메인을 대상으로 무료 웹메일 서비스를 실시하고 추후 모든 도메인 고객들로 확대할 예정이다.

 후이즈(대표 이청종)는 8∼9월께 무료 웹메일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도메인 등록시 1개에 한해 웹메일을 무료 제공했으나 앞으로는 무료 메일을 대폭 확대하고 도메인 고객이 아닌 경우에도 웹메일을 무료 서비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후이즈는 최근 쇼핑몰, 취업 등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만큼 무료 웹메일이 도메인 사업뿐만 아니라 후이즈 사이트의 트래픽을 높여 전체 사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사달인터넷(대표 서창녕)도 웹메일 방식의 e메일 서비스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아사달은 현재 도메인 등록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 메일 포워딩 서비스를 앞으로 웹메일 서비스로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아사달 서창녕 사장은 “메일 포워딩 서비스는 자신이 등록한 도메인으로 메일을 받을 수 있지만 보낼 수는 없다는 한계를 지녔다”며 “보내기와 받기가 함께 가능한 웹메일 서비스를 통해 도메인과 호스팅 고객에 대한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넷피아(대표 이판정)는 한글인터넷주소 사업확장의 일환으로 10일부터 한글 e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피아의 한글 e메일은 ‘홍길동@메일’이나 ‘조인혜@전자신문’과 같은 형태의 모든 계정을 한글로 쓸 수 있는 서비스. 지난 3일부터 시작된 신청접수에서 1주일만에 1만여명의 개인사용자들이 몰렸으며 사랑해@메일, 대한민국@메일 등의 인기 메일의 경우는 수십명이 예약접수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넷피아는 쓰임새 많은 한글e메일이 인기를 얻을 경우 한글인터넷주소 사업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