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오피스 시장 진입…MS와 전면승부

 구글이 마침내 오피스 시장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정면승부를 펼친다.

 PC월드 등 주요 IT매체들은 구글이 자사 웹오피스 서비스인 ‘구글 독스(Google Docs)’에 오프라인 작업 기능을 추가했다고 1일 보도했다.

 구글 독스는 워드프로세서와 스프레드시트, 프레젠테이션 기능을 모은 웹 기반 무료 서비스다. 비싼 MS 오피스 제품 없이도 인터넷만 연결되면 문서 작업을 할 수 있고 공동작업물 관리도 쉬워 큰 인기를 끌어왔다. 반면 웹 서비스의 장점은 반대로 인터넷 연결 없이 사용할 수 없다는 약점도 됐다.

 하지만 구글이 ‘오프라인 이용불가’라는 마지막 약점까지 해결함에 따라 구글 독스와 MS 오피스 제품과의 직접적인 경쟁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고급 기능에서 오피스 제품군보다 다소 떨어지지만 ‘무료’라는 강점과 온라인 연동을 활용한 강력하고 편리한 기능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

 사용자가 온라인 상태에서 문서를 편집하다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게 되면 ‘구글 기어’라는 오프라인 작업 연계 플러그인이 작동해 문서 데이터가 컴퓨터에 자동저장된다. 작업을 마치고 다시 인터넷에 연결되면 서버에 최신 데이터가 자동 업데이트되므로 끊김 없는 작업이 가능하다.

 일반적인 오피스 제품군으로 작업을 할 경우 장소를 이동할 때마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거나 문서를 e메일로 보내고 웹 저장소에 올려놓는 등 번거로운 작업이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구글 독스의 비교우위가 확실히 드러난다.

 구글은 현재 일부 사용자에게 구글 독스 오프라인 가능 버전을 배포해 반응을 살피고 있다. 2∼3주 내에 모든 이용자에게 오프라인 작업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향후 스프레드시트와 프레젠테이션 애플리케이션에도 오프라인 작업 기능이 추가되고 일정관리 서비스인 구글 캘린더까지 연동되면 그 자체로 정식 오피스 패키지가 되면서 시장에 파란을 일으킬 수 있다.

 PC월드는 “구글이 MS 오피스와 대적하기 위한 마지막 장애물을 치웠다”며 “이미 충분한 기능을 갖춘 구글 독스를 오프라인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면 사람들은 680달러나 되는 오피스 구입을 망설일 것”이라고 말했다.

 2006년 10월 베타판이 처음으로 선보인 구글 독스는 무료로 MS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를 대체할 수 있어 매월 순 이용자만 55만명에 이를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