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뉴스 유료화는 `대세`

 타임스가 영국 종합지 최초로 온라인뉴스 콘텐츠를 유료화했다. 파이낸셜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 유수 언론의 과금조치에 이은 것이다. 미디어업계는 ‘아이패드’와 같은 새 휴대형기기가 온라인뉴스의 유료화를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다.

 타임스와 주말판 자매지 선데이타임스가 이주부터 웹사이트에서 기사를 보는 독자들에게 1일 1파운드(약 1850원), 일주일 2파운드(약 3700원)씩 구독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외신들이 5일 보도했다. 아이패드로 기사를 보려면 월 9.99파운드(약 1만8500원)를 별도로 내야 한다.

 영국 ABC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타임스의 발행부수는 51만5379부고, 선데이타임스는 111만7749부다. 두 신문은 모두 미디어제왕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 소유다. 머독은 지난해 8월 소유한 모든 신문사의 웹사이트에 과금할 계획을 밝혔다.

 뉴스코퍼레이션의 영국 자회사 뉴스인터내셔널의 레베카 브룩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시대가 개막됐다”면서 “새 사이트가 진정한 가치를 제공할 것이고 우리는 독자를 위한 투자와 혁신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 월스트리트저널도 온라인 콘텐츠 과금정책을 시작했으며, 뉴욕타임스 역시 2011년 초부터 같은 정책을 도입할 방침이다.

 미디어업계는 타임스의 유료화를 고객들이 인터넷 시대에 여전히 기사에 돈을 지불할지의 주요 시험대로 보고 있다. 지난 2005년 뉴욕타임스는 사설 등을 유료화했지만 독자들의 반발로 포기했다. 전문지들은 성공적이었다. 파이낸셜타임스, 오스트레일리언파이낸셜리뷰와 월스트리트저널 등 경제전문지는 과금정책을 문제없이 실행한다.

 전문가들은 아이패드·킨들과 같은 휴대형 전자기기들이 웹사이트의 유료화를 연착륙하게 하는 동력이라고 본다. 실제로 머독이 소유한 한 호주 신문은 독자들에게 아이패드 애플리케이션을 월 5달러에 제공, 첫 달에 8000여개의 앱을 팔았다.

황지혜기자 gotit@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