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안전성 국제 표준 가속화 대응 급하다”

 국내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안전성 전문가 포럼’이 발족했다.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김국헌 초대 의장, 이상은 SW공학센터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의 안전성을 높이는 ‘소프트웨어 안전성 전문가 포럼’이 발족했다.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 김국헌 초대 의장, 이상은 SW공학센터장(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W 안전성에 대한 국제 표준에 적극 대응하지 않으면 SW 납품은 물론이고 수출길이 막힐 수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 초 도요타 사태 등으로 자동차에 장착되는 SW품질 문제가 화두가 된 가운데 자동차 기능 안전(Functional safety) 국제 표준인 ‘ISO26262’가 내년 중반 시행되는 것을 시작으로 원전, 조선, 의료 등 IT융합 제품에 대한 SW 안전성과 품질에 대한 글로벌 규제 강화 움직임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안전성 전문가 포럼(SSEF)은 24일 서울 누리꿈스퀘어에서 포럼 발대식을 갖고 SW 안전성과 품질 향상에 대한 글로벌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 산학연이 힘을 모아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영수 오토에버시스템즈 상무는 “자동차에 장착되는 SW는 과거 HW의 보조적 개념에서 자체가 중요한 부품의 역할을 하게 됐다”며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 솔루션 회사들은 내년 중반 시행될 ISO26262를 기존 개발 프로세스에 적용하기 위해 절차와 방법, 개발 도구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 상무는 “이 표준은 강제 사항은 아니지만 차량 내 SW 결함으로 인한 사고 발생 시 기업은 이 표준에 부합해 개발했는지 증명해야 할 것”이라며 “국내 SW기업은 이를 인지하고 개발 프로세스에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경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원장은 “글로벌 IT융합 제품 바이어들은 더욱 까다롭게 SW안전성과 품질을 요구하고 있다”며 “IT융합 시대에 SW안전성과 품질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말했다.

배두환 KAIST 전자전산학과 교수는 “융합 제품의 제조와 수출 이전에 기업은 체계적인 SW 공학과 SW 안전성 분석 역량을 갖추고 있었어야 한다”며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자동차와 조선 등 고부가가치 융합 분야 SW의 국산화와 안전성 확보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