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모바일 TV 분수령

  전세계를 축구열풍에 빠져들게 할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 스마트폰, DMB등으로 구축되는 모바일 TV 시장을 겨냥하는 방송 네트워크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미국 ESPN, ABC 등은 전세계 축구팬을 사로 잡기 위해 웹,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실시간 중계를 준비 중이라고 AP가 10일 보도했다.

  월트디즈니 네트워크의 스포츠 전문 채널 ESPN과 ABC는 54개 게임을 실시간으로 을 휴대폰과 컴퓨터에서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사이트 ESPN3.com을 열었다. 미국 내 웹을 통해 들어올 경우 무료로 모든 경기를 볼 수 있다. 모바일 TV 프로그램을 신청한 사용자들도 무료 시청이 가능하다. 이를 위해 ESPN· ABC는 AT&T,컴캐스트,버라이즌 등과 협약을 맺었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월드컵이 2006년 독일 월드컵에 비해 3배이상 많은 사람이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DMB 등을 통해 월드컵을 시청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월드컵의 승리와 흥분을 실시간으로 나누는 네티즌도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동계올림픽 파트너사로 중계를 도맡았던 NBC는 지난 경기때 2006년 동계올림픽의 3배가 넘는 트래픽을 경험했다. 또 NBC올림픽 사이트 방문자는 지난 2006년 1330만명에서 2010년 4570만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존 코스너 ESPN 디지털 미디어 부사장은 “이번 월드컵은 모바일 TV 등 디지털미디어에 있어서 변화의 바람을 맞는 가장 크고 강력한 계기다”이며 “ESPN이 2006년 월드컵의 3배가 넘는 글로벌 트래픽을 올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성현기자 argo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