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혁명, 국회가 앞장 섭시다”

“부처간 이기주의가 모바일혁명에 걸림돌이 된다면 국회 차원에서 대안을 만들어 정부를 리드해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31일 여야 문방위 소속 국회의원들은 ‘스마트폰 혁명과 제2의 IT르네상스’라는 주제로 국회 의원회관 1층 소회의실에서 심포지엄을 갖고 다가올 무선인터넷에 대비해 국회에서는 관련정책 입안을 통해 지원사격에 나서겠다는 뜻을 전했다.

약 200여명이 참석한 이 날 심포지엄에는 행사를 주최한 국회의원 5인과 김형오 국회의장, 최시중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정만기 지식경제부 국장을 비롯해 이찬진 드림위즈 대표, 김중태 IT문화원장, 류중희 카이스트 교수 등 관련 업계 종사자들 참석했다.

모바일 혁명을 위해 국회가 할 일을 하겠다고 강조한 변재일 민주당 의원은 “무선인터넷 시대의 대비를 위해 우리나라의 폐쇄적인 통신현실을 깨려는 정부차원의 노력이 전무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모바일 혁명을 이루기 위해 해야될 것들이 지나치게 분산돼 있어서 제대로 협조가 이뤄지지 않을까봐 두려운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변 의원은 “그나마 요금제나 무선인터넷 환경이 최적이 아님에도 단말 보급속도가 빨라 희망이 있다”고 덧붙였다.

류중희 교수는 ‘모바일 패러다임의 도래, 생존을 고민한다’는 강의에서 “우리나라는 핵심 및 기반 기술의 높은 대외 의존도, 개인의 창의성을 인정하지 않는 집단주의 문화, 대기업 중심의 불공정한 기형 시장 구조 등 세 가지 이유가 모바일 강국이 되는 길을 막는 근본적인 취약점”이라며 “과거에는 ‘정부가 계획하면 국민이 실행’하는 방법이 통했지만 이제는 ‘국민이 원하면 정부가 실행’하는 새로운 정부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방송통신위원회도 관계 부처와 협력해 개인정보보호, 기술, 금융결제 등의 제도를 글로벌스탠다드에 부합하도록 개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날 심포지엄과 동시에 소회의실 앞에서 열린 ‘스마트폰 체험 전시회’에는 KT, 마이크로소프트(MS), SKT 등이 참가해 아이폰, 옴니아2 등의 스마트폰을 참가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