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러닝 업계 “모바일 플랫폼을 잡아라”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e러닝 업계 모바일 전담팀 구성 현황

온라인 어학·직무교육 업계가 아이폰을 필두로 한 모바일 플랫폼을 겨냥한 콘텐츠 자체 개발 및 중장기 모바일 전략 수립에 본격 착수했다.

능률교육·웅진패스원·YBM시사닷컴 등은 최근 모바일TF 또는 뉴미디어사업팀을 신설하고 스마트폰 이용자 확대와 차세대 모바일 기기의 잇따른 등장에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현재 대기업을 포함한 다수 e러닝 기업들이 아직까지 아이폰 애플리케이션 외주 제작 등 소극적 대응에 머물면서 시장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우수 전문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자체 모바일 동영상 제작 등을 통해 향후 모바일 시장의 유통 구조 변화까지 꾀한다는 전략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해 한국야쿠르트에 인수된 영어 학습·출판 전문기업 능률교육(대표 김준희)은 최근 모바일TF를 신설, 콘텐츠 자체 제작 및 외부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략경영실을 신설하고 메디슨·웅진닷컴·와이더덴닷컴·레인콤·온네트 등에서 미래 신사업 전략 수립을 담당했던 김영훈 씨를 전략경영실장으로 영입했다. 이 회사는 그동안 인터넷 포털 등에 단순히 하청 콘텐츠제공업체(CP)로 동영상을 제공해온 유통방식에서 탈피, 아이폰을 비롯한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직접 어플을 개발, 유통하면서 시장을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직무교육 e러닝 기업인 캠퍼스21을 합병한 웅진패스원(대표 진기명·서영택)도 최근 뉴미디어사업팀을 발족, 모바일용 동영상인 ‘폰강’ 자체 제작 및 중장기 뉴미디어 사업 대응 전략 수립에 착수했다. 기존에 단순히 온라인 강의를 짧은 분량으로 분할 제공하는데 그쳤다면 향후 아이폰 등 모바일 기기에 적합한 콘텐츠를 별도 제작,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로 했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수석 팀장 출신인 서영택 공동대표가 회사의 중장기 뉴미디어 사업 전략 수립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영어 e러닝 선두기업인 YBM시사닷컴(대표 이동현)도 지난달 뉴미디어사업팀을 공식 신설하고 아이폰 관련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3월 아이폰 앱스토어에 진출한 이후 한중일 사전·토익강의·어휘게임 등 총 20여개의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을 제공 중이며 이번 뉴미디어사업팀 출범으로 보다 구체적인 모바일 사업 방향을 수립해 나가기로 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김영훈 능률교육 전략경영실장은 “올해 물밑 준비 작업을 거쳐 내년부터는 온라인 기업들의 모바일 시장 진출이 수면 위로 드러날 것”이라며 “우수한 콘텐츠를 보유한 온라인 교육 기업에는 모바일 시장이 시장 주도권을 쥘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