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인증 소프트웨어 구매율 확 늘었다

 정부가 품질인증을 받은 소프트웨어(SW) 구매율을 지난 4년간 무려 37% 포인트나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품질개선 산업 지원 정책을 쏟아내는 등 SW 품질 향상에 사활을 걸고 있다.

 6일 TTA SW 시험인증센터 자료에 따르면 SW의 품질을 테스트해 인증하는 굿소프트웨어(GS) 인증 제품의 경우 2004년 6.5% 불과했던 공공기관 구매율이 지난해에는 43.3%까지 올라갔다.

 또 올해 GS인증 제품의 구매가 늘어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께에는 인증 제품 구매율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관측됐다.

 구매율은 전체 공공기관 SW 구매액과 GS인증 납품액의 비율을 계산한 수치다. 이번 조사는 공공기관의 품질 인증 제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센터는 대다수의 외산 SW 제품들이 GS인증을 받지 않은데다 일반 시장에서 외산 SW 점유율이 75%인 점을 감안하면 품질인증을 기준으로 삼는 비율이 일반보다 공공기관이 확연히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품질을 개선하는 산업 정책도 늘었다. 최근에는 품질 개선 지원 사업 외에 수출 지원 등 다른 목적의 사업도 품질 개선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추세다. 현지 품질 요구 수준을 파악해 그에 맞춰주는 멘토링 사업과 SW수출형 제품 기획지원 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SW 제품 품질 뿐 아니라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품질인증제도가 도입됐으며 국제적인 품질 인증을 획득을 지원하는 사업도 나왔다.

 품질향상을 이끌 수 있는 품질 전문가 배출도 시작했다. 고급 테스팅 인재 양성 과정을 개설해 SW 테스트 전문가 5명이 ‘CSTS어드밴스드레벨’ 자격증을 통과한 것. 2003년부터 1336명이 일반 테스팅 과정을 밟고 현장에 투입됐으나 전문가 수준의 품질 인력 수요를 맞추기 위해 고급 과정까지 만들었다.

 김미현 파수닷컴 팀장은 “당장 몇 년전만 해도 정부의 품질 지원 사업은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최근 품질이 정책의 중심으로 등장한 모습”이라며 “정부 발주에서도 품질이 차지하는 점수가 상당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