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장건 박사과정 아시아 첫 엔비디아 펠로우십 수상

KAIST 연구진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왼쪽부터 박경수 전기 및 전자 공학과 교수, 문수복 전산학과 교수, 장건씨(전산학과 박사과정),한상진 연구원(전산학과)
KAIST 연구진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진왼쪽부터 박경수 전기 및 전자 공학과 교수, 문수복 전산학과 교수, 장건씨(전산학과 박사과정),한상진 연구원(전산학과)

KAIST 박사과정생인 장건(전산학과 첨단망연구실)씨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그래픽 프로세서 전문기업인 엔비디아의 펠로우십 프로그램 수상자로 선정돼 화제다.

 엔비디아 펠로우십 프로그램은 올해로 10년째 개최하는 프로그램으로 전 세계 대학 박사과정생을 대상으로 그래픽, 컴퓨터과학, 컴퓨터 엔지니어링, 시스템 아키텍처 등과 관련한 분야의 프로젝트 계획과 실적, 추천서 등을 접수받아 선정한다. 수상자에게는 2만5000달러의 연구기금과 엔비디아 R&D팀과 연구 협력 기회가 주어진다.

 올해 수상자 선정에서는 국내 대학사상 처음이자 아시아 지역 처음으로 KAIST에서 수상자가 배출됐다. 올해 수상자는 모두 11명이며, 미국 MIT, 일리노이대, 스탠포드대, 유타대 등 총 7개 대학서 수상자를 냈다. 지난 10년간 유럽지역에서는 5개 대학이 수상했고, 대부분 미국 대학이 독식해왔다.

 장건씨가 낸 계획은 데이터를 병렬처리하기 때문에 CPU보다 속도가 훨씬 빠른 GPU를 패킷 프로세싱에 활용해 암호화를 가속하는 고성능 라우터를 개발하는 것이다.

 장건씨는 “실제 암호화를 가속하는 기술을 개발, 이를 적용해 SSL(시큐어 소켓레이어)가속기로 만들어 봤다”며 “저렴하면서도 고성능의 SSL 가속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이미 입증한 상태”라고 말했다.

 장건씨는 그래픽 카드가 네트워크 프로세싱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라고 설명했다.

 “문수복 교수께서 물심양면 도와준 결과입니다. 그리고 지난 몇 달간 프로그래밍하고 논문쓰는데 함께 고생해준 한상진 연구원의 도움도 이번 성과에서 빼놓을수 없습니다.”

 장건씨는 올해 박사학위를 받는대로 마이크로소프트리서치 캠브리지에서 박사후 과정이 예정돼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