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게임사, 온라인 야구게임 경쟁, “리얼로 다시 한번 붙어보자”

마구 더 리얼
마구 더 리얼

 CJ·NHN 등 주요 게임업체들이 유명 야구게임의 후속작을 경쟁적으로 출시한다.

 롤플레잉 게임에 쓰인 제작툴을 도입하는가 하면 실제 프로야구 리그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연동하는 등 현실감과 퀄리티를 높인 게임의 등장으로 국내 스포츠게임 장르 부문에서 ‘진검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CJ E&M 게임즈가 올 하반기 선 보일 예정인 ‘마구 더 리얼’은 고품질의 그래픽과 물리현상을 구현하는 언리얼3 엔진을 채택해 실제 야구를 하는 듯한 느낌을 강조했다. 또 8등신 캐릭터와 실제 국내 프로야구 선수의 모습의 사진을 사용해 2등신 선수와 선수이름만 적용됐던 전작 ‘마구마구’와 차별화를 꾀했다.

 한게임은 ‘슬러거’를 제작한 와이즈캣의 신작 ‘프로야구 더 팬’을 2012년 서비스 할 예정이다. 이 게임은 프로야구의 기록 정보를 게임과 실시간으로 연동해 사실감을 높였다. 한국프로야구(KBO)의 데이터가 게임에 그대로 반영돼 야구팬들이 게임과 현실에서 동시에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개발 중이다.

 와이즈캣 측은 “어렵다는 고정 관념 때문에 야구게임을 즐기는 실제 야구팬은 그리 많지 않다”며 “프로야구 더 팬은 조작이 어려운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이용자를 대체하고 작전 지시 및 선수 교체 등은 빠르고 손쉽게 할 수 있어 야구팬이 게임으로 유입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구 더 리얼을 개발 중인 김홍규 애니파크 대표는 “단번에 높은 퀄리티의 리얼 야구를 개발하기는 어렵다. 최근 등장하는 야구게임들은 개발사들이 노하우를 충분히 쌓았다는 증거”라며 “(같은 장르에서)높은 품질·현실감 높은 게임으로 진검승부를 내려는 현상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다”라고 말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

프로야구 더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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