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피싱 1200% 급증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의 인기가 세계를 휩쓸고 있는 가운데 이를 이용해 금품을 갈취하려는 범죄 행위, 이른바 피싱(Phishing)이 급증했다. 전화와 메신저에 이어 SNS까지 피싱 창구로 활용되면서 인터넷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크소프트가 2010년 하반기 사이버 범죄 동향에 대해 정리한 ‘시큐리티 인텔리전스 리포트’에 따르면 2010년에 발생한 SNS 피싱은 2009년에 비해 1200%나 늘어났다.

 전체 인터넷 피싱에서 SNS 피싱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0년 1월 8.3% 수준에서 12월 84.5%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사이버 범죄가 갈수록 교묘해지는 가운데 광고 선전 수법의 경향이 두드러진다”라며 “지인들과 연결된 SNS는 피싱에 취약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사용자를 위협하고 금전을 가로채려는 가짜 보안 소프트웨어는 2010년 한 해 동안 약 1900만 건 발견 후 차단됐다. 원치 않는 광고를 표시하는 애드웨어는 2분기부터 4분기 사이 70 % 증가했다.

 윈도의 종류별 악성코드 감염율은 과거 제품일수록 높았다. 보고서는 윈도7의 악성코드 감염율이 윈도비스타의 절반 수준이며, 윈도XP의 25%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이크로소프트의 무료 백신인 시큐리티 에센셜 가입자는 서비스 개시 1년 만에 3000만 명을 넘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보고서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세계 117개국에서 6억대 이상의 컴퓨터에서 모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컴퓨터의 취약성과 이를 노리는 공격 수법, 악성코드 동향 분석 등이 주요 내용이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