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아이템베이 인수한다.. 이르면 이달중 최종 사인 예상

아이템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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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국내 1위 아이템 중개업체에 이어 2위 업체 인수에 나선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이템베이와 어피니티미디어 인터내셔널 측은 인수관련 논의를 진행, 대부분의 조건에 합의했으며 이르면 이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골드만삭스가 대주주인 어피니티미디어는 다국적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기업으로 미국에 아이템 중개 사이트 ‘플레이옥션’을 소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 1위 아이템 중개업체 imi의 지분도 100% 보유 중이다.

 아이템베이와 골드만삭스 측은 지난해부터 인수 논의를 진행해 왔다. 양측은 최근 대부분의 조건에 합의했으며, 인수가 성사될 경우 imi와 아이템베이의 경영은 따로 하되, imi의 경영진을 아이템베이 측에서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템베이 피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1, 2위 아이템 중개업체 모두 해외 자본이 소유하게 된다. 연간 1조5000억원 규모의 국내 아이템 거래시장에서 imi와 아이템베이 점유율은 90%에 육박한다.

 골드만삭스의 연이은 투자는 아이템 거래 시장에서 선도적인 노하우를 쌓은 두 회사의 역량을 인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이번 인수건은 이베이의 지마켓·옥션 인수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국적 e마켓업체 이베이는 2001년 옥션에 이어 2009년 G마켓을 인수하며 국내 e마켓의 점유율 90%를 확보했다.

 아이템베이 관계자는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계약이 완전히 성사되지는 않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최소한 인수여부는 5월 중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해 사실상 인수가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김시소기자 sis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