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부, 3D 등 차세대 콘텐츠 개발에 312억원 투자

 삼성전자 등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잡고 차세대 콘텐츠 개발에 총 312억원을 투자한다. 내년 10월까지 스마트폰·스마트TV용 3D 콘텐츠를 포함해 가상현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차세대 콘텐츠가 개발하고, 오는 2013년부터 대기업 유통망 또는 해외 법인을 통해 수출할 예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일 삼성전자, LG전자, SK텔레콤, CJ E&M, 대교, SK컴즈 등 6개 대기업과 리미디어랩, 오콘 등 100여개 중소기업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하는 ‘2011년 차세대 콘텐츠 지원사업 6대 과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리미디어랩 등 6개사와 손잡고 원더걸스, 2PM 등 3D 뮤직비디오를 제작하는 것을 비롯, 해외 유명 아티스트 콘서트를 3D로 제작한다. LG전자는 오콘 등 17개 중소기업과 캐릭터 애니메이션 게임 등 500여종의 콘텐츠 개발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웹기반 크로스 플랫폼 및 25종의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한다. CJ E&M은 국내 최초 뮤지컬 ‘살짜기 옵서예’에 3D와 홀로그램을 적용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콘텐츠 육성 정책이 제작에만 한정되지 않고, 개발과 공급을 포함한 생태계 마련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 디바이스와 서비스 및 콘텐츠가 상호 협력하는 개방형 생태계 모델로 콘텐츠 산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송만호 문화체육관광부 사무관은 “콘텐츠 경쟁력을 높여야 하는 대기업 요구와 매출 10억원 미만 기업이 87%를 차지하는 콘텐츠 업계가 상생할 수 있는 지원책”이라며 “대기업의 중소 콘텐츠 기업 지원과 3D·가상현실 등 차세대 콘텐츠 산업 육성이라는 두 가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화부는 대기업 출자금을 최소 10억원 이상, 현물 대비 현금 비율을 90% 이상으로 정했다. 삼성전자 등 6개 대기업은 현금 237억원, 현물 11억원 등 총 248억원을 출자했다. 정부는 6개 컨소시엄 사업에 47억원을 지원한다.

김원석기자 stone201@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