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컴즈, 플랫폼형 소셜커머스 사업 시동

 SK커뮤니케이션즈가 소셜커머스 인력 채용에 나서면서 플랫폼형 소셜커머스 사업에 시동을 건다. 하루 방문자가 많은 이용자를 보유한 포털 네이트와 3300만 회원을 보유한 싸이월드 등과 연동하면 소셜커머스계에 지각변동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SK커뮤니케이션즈와 채용업계에 따르면 SK컴즈는 커머스 사업을 위한 기획·영업·마케팅 인력 채용을 시작했다. 특히 이번에 채용하는 인력들은 최근 각광받고 있는 소셜커머스 관련 기획과 영업을 맡을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지금까지 소셜커머스는 이용자들이 각 사이트를 방문해서 일일이 판매상품(딜)을 살펴봐야 한다. 소셜커머스 사이트 정보를 묶어서 제공하는 메타사이트도 있지만, 아직은 역할이 미미하다. 이런 가운데 엄청난 이용자를 보유한 포털이 소셜커머스 정보를 통합 제공하면 파급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이 소셜커머스를 운용하고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제휴한 사업자의 상품만 노출하는 형태다.

 SK컴즈는 티켓몬스터·쿠팡·위메이크프라이스 등과 같은 반값구매형 모델이 아닌, 플랫폼 형태의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포털 네이트를 기반으로 소셜커머스 정보를 원하는 이용자들과 상품 노출을 원하는 소셜커머스 사업자를 이어주는 역할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제휴한 소셜커머스 사업자의 정보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500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 다양한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모두 검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구상하고 있다.

 이용자들은 네이트에서 소셜커머스 정보를 검색해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고,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자사의 정보를 포털을 통해 보여줄 수 있는 형태다. 이 뿐만 아니라 33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싸이월드와 연동하면 소셜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SK컴즈 고위관계자는 “기존의 소셜커머스는 이용자들이 해당 소셜커머스 사업자의 사이트를 찾아가서 상품을 찾아봐야 하는 형태”였다며 “많은 이용자들이 방문하는 포털에서 검색을 통해 소셜커머스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제휴하는 형태로 포털에서 노출시켜주는 기존 포털의 사업방식과는 다른 형태가 될 것”이라며 “아직 기획단계로 이번에 채용하는 소셜커머스 인력들과 함께 사업모델을 구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kr